홍천국토관리소 설치 장려
교통 정체·사고 감소 기대
군 “지역경기 침체 우려”

[강원도민일보 권재혁 기자] 홍천군이 감응신호체계 설치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홍천국토관리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국도와 일반도로가 만나는 교차로 등에 진입차량과 보행자가 없으면 신호가 자동적으로 직진신호로 바꿔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는 (좌회전)감응신호 체계 설치를 장려하고 있다.기존 신호체계는 신호대기만으로 교차로에서 몇분 동안 불필요하게 정지해 교통이 정체되고 사고위험이 높다.감응신호체계는 국토교통부에 응모해 선정되면 국비88%,시·군비 12% 부담으로 설치한다.

홍천국토관리소는 지난해 국도 44호선이 지나는 홍천군·인제군에 감응신호체계 설치를 권유해 인제군은 응모해 선정됐으나 홍천군은 응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인제군은 지난해 14억3000만원을 들여 교차로 15곳에 감응신호체계를 설치해 정지·지체시간 37%,통행시간 10.5%,신호위반 66.5% 등이 감소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특히 인제지역의 불필요한 정지신호가 없어져 10분 이상 단축되고 교통사고 감소로 연간 편익비용이 19억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천군은 감응신호체계가 지역경기를 더 침체시킬 수 있어 응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감응신호체계로 교통흐름이 빨라지면 국도 통행차량들이 홍천을 그냥 지나쳐 지역경기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이유다.그러나 지역주민의 교통사고 위험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홍천 국토관리소 관계자는 “감응신호체계를 설치하면 교통흐름이 빨라져 홍천지역 유입차량이 증가해 경제 유발효과가 커지고,교통사고 위험을 예방해 지역주민의 생명을 살리는 것은 지역경기 활성화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했다.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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