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고증 통해 밝혀져
1418년 홍천 관아서 출생
군, ‘왕후의 숲’ 조성 추진

▲ 홍천군은 10일 행정상황실에서 정희왕후 홍천출생 고증용역보고회를 열고 정희왕후의 고향이 홍천이라는 사실을 역사적 고증을 통해 밝혔다.
▲ 홍천군은 10일 행정상황실에서 정희왕후 홍천출생 고증용역보고회를 열고 정희왕후의 고향이 홍천이라는 사실을 역사적 고증을 통해 밝혔다.

[강원도민일보 권재혁 기자]속보=조선 세조의 비(妃)인 정희왕후의 고향이 홍천(본지 2013년 10월18일,2019년 9월27일)이라는 것이 역사적 고증을 통해 밝혀졌다.

홍천군은 10일 한림대에 의뢰한 정희왕후 홍천출생 고증 용역보고서를 열고 정희왕후는 파평 윤씨의 세가로 1418년 11월 홍천 관아에서 태어났다는 성종실록 등을 근거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조선 중종 때 발간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공작산에 정희왕후의 태를 봉안했다고 했고,규장각 소장 선원계보기략과 1910∼1915년 일제가 만든 왕족보에도 홍천 관아에서 태어난 것으로 기록됐다.또 홍주(洪州)로 기록된 것은 홍천을 잘못 기록한 것이라고 했다.이에따라 정희왕후는 아버지인 윤번이 홍천현감 재직 때 출생한 사실을 역사적 고증을 통해 입증한 것이다.

정희왕후는 세조가 정권을 잡은 계유정난 때 손수 갑옷을 입히며 거사를 독려했고,예종·성종을 대신해 수렴청정했고 불자였다.

홍천 수타사에서 세조가 편찬한 월인석보 17,18권이 발견되고,수타사를 방문하는 등 세조와의 연관성이 많은 것이 정희왕후의 고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수타사가 조선왕실이 관리한 사찰로 전해지고 있는 이유다.특히 2013년 정희왕후의 태가 봉안된 태실로 추정되는 곳까지 발견됐으나 도굴가능성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군은 정희왕후의 고향이 홍천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수타사 생태숲을 왕후의 숲으로 조성하는 등 정희왕후와 연계한 스토리텔링을 발굴해 관광자원화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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