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현안 발목잡는 부처 수장의 부적절 발언에 지역 분노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대표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를 비판한 조명래 환경부장관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양양 오색케이블카 설치문제와 정선 가리왕산 스키장 존폐 문제,한전 철탑설치와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부실 논란,원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불가 등 도 현안에 대해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는 환경부의 수장이 지역축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축제를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조 장관은 지난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화천 산천어축제에 대해 개인입장이라고 하면서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 중심의 향연이고,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이에앞서 지난 5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현장점검을 위해 화천을 방문했을때에는 원주지방환경청장에게 “이런 축제를 계속해야 하느냐”고 말했다고 합니다.

조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화천군은 물론 산천어축제 홍보대사를 역임한 이외수 작가와 김진태 국회의원,정만호 전 도경제부지사 등 총선에 출마하는 정치인들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이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화천은 군부대 축소와 돼지열병,집중호우,기후 온난화,코로나바이러스 등으로 패닉 상태에 빠져 있다”며 “조 장관의 발언은 각종 흉기로 난도질당한 화천군민의 알몸에 환경부 장관이 친히 왕소금을 뿌리시는 듯한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강원도 브랜드 가치를 높여온 산천어축제에 대한 조 장관의 발언은 지역과 도민, 그리고 산천어축제에 참여하는 전 국민을 무시하는 막말”이라며 “정부는 국민과 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자격 없는 조 장관을 사퇴시키라”고 요구할 정도로 지역 민심이 끓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5년 연속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글로벌 육성 축제’로까지 선정된 지역축제에 대해 환경부의 수장이 ‘적절성’을 표시한 것이야 말로 ‘적절’하지 않습니다.정부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국무위원이 지역 현실을 도외시한 채 자신의 ‘사견’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입니다.조 장관은 이에대해 분명한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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