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입 금융비용 18% 감소
2017년 4분기보다 24% 부담 줄어
강원 비규제지역 수요 집중 전망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강원지역 아파트값이 소폭 올랐으나 매입을 위한 금융비용 부담은 적어지고 수도권 자본의 비규제지역 이동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주택 매입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10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강원지역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1억5026만원으로 전년동분기(1억3820만원)와 비교해 1206만원(8.7%) 증가했다.

반면 LTV(주택담보대출비율) 40%를 가정해 아파트 매입을 위한 연간 금융비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같은 기간 금융비용은 181만원에서 148만원으로 33만원(18.2%) 감소했다.

2년 전인 2017년 4분기(195만원)와 비교하면 47만원(24.1%) 부담이 줄었다.

실거래 가격은 소폭 상승했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주택담보대출 부담도 줄었기 때문이다.지난해 11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는 2.4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지난해 3분기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구입부담지수는 강원지역 31.3으로 경북(26.3),전남(28.2),충북(29.6),전북(29.2)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낮았으며 전국평균(51.1) 대비 주택구입부담이 19.3p 적었다.

미분양 물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주택 구입을 위한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자 강원지역 주택 매매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12월 도내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4.7로 전년동월(81.2) 대비 13.5p 올라 시장 수요가 개선됐다.

정부가 투기지역 및 투기 과열지구에서 9억원 이상 주택 매입의 대출 규제를 강화하며 고가 주택에 대한 자금 유입경로를 옥죄고 있지만 1년 전 대비 자금 조달 비용이 적고 전세를 활용한 지렛대 투자가 지속되며 강원지역 등 비규제지역으로 부동산 시장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직방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환경에서 낮아진 금융비용 부담에 수요가 이전되며 비규제지역에서 부동산 가격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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