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경 부결 결정에 반발
26일 원주 본사서 집회 예정
‘코로나19’ 여파 찬반 팽팽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강원랜드 전 경영진들의 책임감경안 부결에 반발하는 항의 집회를 앞두고 코로나19에 태백지역사회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졌다.태백지역 사회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이하 현대위)는 지난달 회의를 통해 오는 26일 원주에 본사를 둔 한국광해관리공단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시민 300여명이 버스 8대를 대절,오투리조트 150억원 기부금 지원으로 수십억원의 손해배상을 떠안게 된 강원랜드 전직 이사 7명의 책임감경안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진 광해공단을 상대로 투쟁하기로 했다.현대위는 집회를 시작으로 1인 릴레이 시위 등을 통해 농성을 이어나가는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를 상대로도 항의 집회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항의 집회 여부가 불투명해졌다.현대위 내부에서는 ‘강행해야 한다’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찬·반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찬성쪽 위원들은 “2주 뒤면 코로나19가 안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생존권 차원에서 존립근거를 부정하는 광해공단을 상대로 예정대로 실력행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반대쪽 위원들은 “폐광지역사회는 광해공단 부결 결정에 분노하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항의집회를 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현대위는 오는 18일쯤 이사회를 열어 항의 집회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10일 열린 책임감경안 주주총회는 강원랜드 최대 주주인 광해공단의 반대로 부결됐다.

김우열 woo96@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