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67명·도쿄 8명·와카야마 3명·나고야 1명…“새로운 단계”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거 확인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뒤쪽)가 정박 중인 일본 요코하마 항에서 14일 구급차 한 대가 출발하고 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거 확인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뒤쪽)가 정박 중인 일본 요코하마 항에서 14일 구급차 한 대가 출발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 15일 7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이날 추가로 67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본 정박 크루즈선 코로나19 감염자는 285명으로 늘었다.

도쿄도(東京都) 내 거주하는 8명의 코로나19 감염도 새로 확인됐다.

8명 중 6명은 지난 13일 감염이 확인된 개인택시 운전사가 지난달 18일 참가한놀잇배 신년회 참석자였고, 1명은 놀잇배 종업원이었다.

나머지 1명은 도쿄도 거주 40대 회사원으로 그는 2일 기침 증상이 나타나고 5일에는 발열도 있어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았다.

그는 발병 후인 이달 10일 신칸센을 타고 아이치(愛知)현으로 출장을 갔고, 12일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12일부터 입원 중이었다. 지금은 중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와 환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던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소재 사이세이카이아리다(濟生會有田)병원에서도 이날 50대 남성 의사 부부 등 3명의 감염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앞서 와카야마현 유아사초(湯淺町)에 있는 이 병원에선 13일 50대 남성 외과 의사의 감염이, 14일에는 내과 진찰을 받고 일시 입원한 70대 남성 환자의 감염이 각각 확인된 바 있다.

이날은 첫 감염 의사와 같은 외과에서 근무하는 다른 의사와 그 부인, 그리고 60대 입원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고야(名古屋)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이 여성은 하와이 여행 후 지난 14일 양성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의 부인이다.

크루즈선을 포함한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338명으로 늘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가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 각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데다 감염경로가 분명치 않은 경우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중국 방문 경력이 없는 사람 중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감염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사례도 있어 국내 각지에서 환자가 급증하는 새로운 단계에 대비한 의료체제의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도 사설을 통해 “중국과의 접점이 분명치 않고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각지에서 발견됐다”며 “앞으로 국내 유행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태가 발생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태세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3일 이후 일본 내 감염 상황에 대해 명확히 감염경로가 판명되지 않은 복수의 사례가 있어 “지금까지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가토 후생상은 “(감염상황 판단을 위한) 의학적, 과학적 평가에는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하다”며 16일 전문가 회의를 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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