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트가 뛰었던 레이커스 소속 데이비스 자유투로 승부 결정
영은 코비 사고 당일에 이어 또 하프라인 버저비터

▲ 올해부터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의 명칭이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로 제정된 가운데 ‘초대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 수상의 영예는 이날 30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커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에게 돌아갔다.
▲ 올해부터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의 명칭이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로 제정된 가운데 ‘초대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 수상의 영예는 이날 30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커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에게 돌아갔다.

2019-20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한 추모 분위기 속에 치열한 명승부로 펼쳐졌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올스타전은 ‘8초간의 침묵’으로 시작해 ‘팀 르브론’의 157-155 승리로 끝났다.

지난달 말 헬리콥터 사고로 42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시간이었다.

올해 NBA 올스타전은 헬기 사고로 숨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아나를 기리기 위해 ‘팀 르브론’과 ‘팀 야니스’ 선수들이 브라이언트 부녀의 생전 등 번호 2번과 24번을 달고 출전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가수 제니퍼 허드슨은 브라이언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추모 공연’을 했다.

이날 경기는 또 매 쿼터 점수를 이긴 쪽이 10만달러의 상금을 받아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41-41로 승부를 내지 못한 3쿼터에서는 양 팀 선수들이 쿼터 점수에서 이기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쿼터 막판에 양 팀 벤치가 차례로 타임아웃을 부르는 장면이 연출됐다.

예년의 올스타전에서는 보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 epa08223265 Team Giannis guard Kyle Lowry (L) lifts Team Giannis guard Trae Young (R) off the court as they celebrate a three point shot from half court by Young during the NBA All Star game between Team Lebron and Team Giannis at the United Center in Chicago, Illinois, USA, 16 February 2020.  EPA/NUCCIO DINUZZO  SHUTTERSTOCK OUT
▲ epa08223265 Team Giannis guard Kyle Lowry (L) lifts Team Giannis guard Trae Young (R) off the court as they celebrate a three point shot from half court by Young during the NBA All Star game between Team Lebron and Team Giannis at the United Center in Chicago, Illinois, USA, 16 February 2020. EPA/NUCCIO DINUZZO SHUTTERSTOCK OUT

또 전반 종료 직전에는 애틀랜타 호크스의 트레이 영이 하프라인 버저비터를 성공하는 장면이 나와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공교롭게도 영은 브라이언트의 딸 지아나가 살아있을 때 가장 좋아한 선수로 알려졌다.

영은 브라이언트 사고 당일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2쿼터 종료와 함께 장거리 버저비터를 넣고는 하늘을 가리키며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기도 했다.

133-124로 3쿼터까지 ‘팀 야니스’가 앞선 가운데 시작된 4쿼터는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있는 ‘팀 야니스’가 4쿼터에 브라이언트의 등 번호와 같은 24점을 넣으면 경기가 끝나는 방식이다. 뒤진 ‘팀 르브론’ 역시 ‘팀 야니스’의 ‘목표 점수’인 157점을 채워야 한다.

4쿼터에는 거의 정규리그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3쿼터까지 9점을 끌려간 팀 르브론이 맹추격에 나선 끝에 제임스 하든(휴스턴)의 3점포로 146-14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어진 ‘11점 먼저 넣기’의 승자는 결국 팀 르브론이었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덩크슛으로 팀 르브론이 156-153을 만들었고, 팀 야니스는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의 자유투 2개로 156-155로 추격했다.

양 팀 모두 한 번의 공격만 성공하면 이기는 상황에서 ‘팀 르브론’의 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가 자유투 2개 중 2구째를 넣어 치열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올해부터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의 명칭이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로 제정된 가운데 ‘초대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 수상의 영예는 이날 30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커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에게 돌아갔다.

NBA 정규리그는 21일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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