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 산불피해지, 하반기 복구 전망

대형산불이 잇따르면서 동해안 산불피해지의 조림용 묘목 수급에 애로가 빚어지고 있다.이 때문에 민둥산으로 변한 강릉시 옥계면 산불피해지의 경우 복구 조림사업이 올 가을이 돼야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봄 1033㏊ 산림이 잿더미로 변한 옥계면 산불피해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복구조림사업이 전개되고 있으나 올해 사유림과 시유림 조림계획지 450㏊ 가운데 봄철 조림은 37㏊에 그치고,나머지 절대다수 면적인 413㏊는 가을철 조림 계획이 세워졌다.묘목 활착률로 따지면 봄철에 조림을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좋지만,대형산불로 조림용 묘목 수요가 급증하는 애로가 발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동해안 산불피해지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조림이 이뤄지면서 산림청 차원에서도 3∼4년생 소나무 묘목을 당장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요즘은 온난화 등으로 가을에 조림을 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옥계면 산불피해지는 전체 1033㏊ 가운데 국유림은 47㏊에 불과하고,시가 조림을 맡아야 하는 사유림(938㏊)과 시유림(48㏊)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시는 지난해 가을에 50㏊ 조림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 450㏊,내년에 400여㏊ 조림을 통해 복구사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조림 복구는 고속도로와 국도 주변 등 가시권의 경관 회복과 2차 산림재해 예방을 우선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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