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태백출신 조민규 성악가
클래식서 크로스 오버 장르 전환
그룹 ‘포레스텔라’ 리더 인기몰이
자전적 이야기 ‘라야’ 등 2곡 수록
“도민들께 독무대 보여드리고 싶어”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 4중창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로 활동하고 있는 태백 출신 성악가 조민규(사진)가 첫 솔로앨범을 들고 찾아왔다.테너로서 정통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하다 크로스오버로 한 단계 넘어선 그가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또 하나의 문을 새로 열었다.지난 16일 첫 솔로 앨범 ‘신세계(NEW AGE)’를 발표한 조민규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첫 앨범을 낸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된 조민규의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라야’와 미국의 유명 성악가 마리오 란자(Mario Lanza)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Be My Love’ 2곡이 담겼다.

조민규는 타이틀곡 ‘라야’에 대해 “클래식 보컬로 활동하다 크로스 오버 장르로 전환,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라고 설명했다.가사 작업에도 참여한 그는 “앨범에 고래가 두 마리 그려져 있는데 고래는 행운의 상징이다.아이처럼 소중한 두 곡이 나온 느낌이기도 하다”라고 첫 앨범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타이틀곡에서 조민규는 동양적 대선율과 함께 신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라야’ 주문을 외우는 한 남자의 모습을 표현했다.특히 보컬의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고 한다.이를 위해 폴킴과 정승환의 보컬을 참고했다.조민규는 “음색이나 벤딩 포인트(음정에 변화를 주는 기술) 등에 집중했고 더 청량하면서도 힘 있게 부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 조민규 앨범‘신세계’ 커버
▲ 조민규 앨범‘신세계’ 커버


솔로 앨범 발매에 앞서 조민규는 그룹 포레스텔라의 리더를 맡아 인기를 견인해 왔다.포레스텔라는 2017년 JTBC 팬텀싱어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의 주인공이 된 이후 대중적 인기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지난해 KBS 2TV ‘불후의 명곡’ 왕중왕전 1편에서도 우승했고,두 번째 정규 앨범 ‘미스티크(Mystique)’로 플래티넘을 달성하는 성과도 냈다.

그룹의 인기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개인 활동도 활발해졌다.지난 해 9월부터 MBC FM4U ‘정지영의 오늘 아침’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조민규는 청취자들의 사연에 꼭 맞는 곡을 골라 소개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곡을 하나 하나 고를 때에도 그의 세심한 성격이 드러난다.

그는 좋은 선곡의 비결에 대해 “평소 무엇을 하더라도 과할 정도로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다.곡 하나를 고를 때 한 시간 이상씩 고민하기도 한다”며 “어떻게 하면 곡을 듣는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하다 보니 좋은 반응을 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조민규는 쉬는 날이면 모친과 함께 홍천의 수타사를 찾아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고 했다.노래를 할 때 연상하는 풍경 역시 그의 고향이 될 때가 많다.

그는 “태백에서 태어났는데 자연에 대한 노래를 할 때는 어린 시절 자주 봤던 풍경을 떠올리며 표현하는 것 같다”고 했다.학창 시절은 춘천으로 와서 보냈다.춘천 우석초등학교와 후평중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예고로 진학해 성악을 전공했다.이후 서울대 성악과에 들어간 그는 강원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생으로 선발되기도 했다.그만큼 강원도에 갖는 애정도 깊다.

이번 앨범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곡을 수록한 미니 앨범도 준비하고 있는 조민규는 도내에서 독무대를 갖고 싶다는 희망도 밝혔다.조민규는 “도민들께 보답하는 의미에서 올해는 강원도에서도 솔로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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