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이 다른 대처’ 평가 불구 감염경로 불명 환자 발생 경각심

중국 우한 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두 달째를 맞고 있으나 여전히 이번 사태의 끝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중국의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주변국가의 감염자 수도 증가 추세를 이어갑니다.한때 이달 중 정점을 지나 4월 중으로 사태가 수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사태를 낙관할만한 근거를 찾기 어렵습니다.한마디로 섣부른 낙관은 금물입니다.우리나라의 경우는 우한지역 교민들을 신속하게 국내로 이송, 2주간의 아산 진천에 격리치료를 했습니다.1·2차 이송된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해산된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제사회도 우리나라의 이 같은 신속한 대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의 데일리메일과 같은 외신은 한국의 투명하고 신속한 대응방식을 높이 평가했다고 합니다.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신용카드 기록,폐쇄회로 화면,휴대폰 위치확인 서비스,대중교통카드,출입국기록 등 빅 데이터를 이용해 확진자의 위치를 면밀히 추적·공개하고 있는 점을 높이 샀습니다.데일리메일은 한국정부의 광범위한 감시체계의 구체성과 온라인을 통해 관련정보가 즉각 공유된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를 했다고도 전합니다.

외신의 이런 평가는 물론 그동안 구축된 보건방역시스템과 정부와 보건 당국이 노력한 결과일 것입니다.그러나 사태는 진행 중이고 일희일비 할 때가 아닙니다.무엇보다 지난 16일 확인된 29번째 환자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새로운 경각심을 갖게 합니다.지금까지 확진자가 보건당국의 방역체계 내에서 발병했으나 이 확진자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기존 환자 접촉자로 관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이번 사태가 유종의 미를 거둘 때 의미가 있습니다.새 학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6~7만여 명에 이르는 중국유학생들의 입국이 예정돼 있는 점도 또 다른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중국이 발병 초기 쉬쉬하다 화를 키웠고,일본은 매뉴얼에 의존하다가 낭패를 봤습니다.이들의 폐쇄성과 경직성은 우리의 타산지석이 돼야 합니다.향후 몇 주가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정부 당국이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국민 모두도 개인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합니다.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위기극복의 첩경일 것입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