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매각 도의회 도마위
도의회 기획행정위 업무보고
“과정 투명성 수차례 지적 불구
달라진 점 없어” 개선 필요 강조


[강원도민일보 정승환 기자] 좌초 위기에 놓인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문제가 강원도의회의 도마위에 올랐다.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곽도영)는 18일 상임위 회의실에서 강원도개발공사 소관 업무보고를 진행,알펜시아리조트 매각과 관련한 질중질의를 펼쳤다.남상규(춘천) 의원은 “법령상 알펜시아의 소유자는 도개발공사인데,매각가 결정과정에서도 직접 관여하지 않고,도와는 ‘별개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만 하고 있다”며 “이는 개발공사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이어 “언론보도를 보면 매킨리와의 매각협상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이니 이제부터라도 도개발공사가 매각 업무를 도맡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며 “모든책임은 개발공사 사장에게 있다”고 강조했다.허소영(춘천) 의원은 “도의회가 알펜시아 매각추진 초기단계부터 ‘매각주체를 실소유주인 개발공사가 해야하는 것 아니냐’,‘매각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해달라’고 반복적으로 지적하고 요구해왔는데 지금까지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매킨리 컨소시엄과의 매각협상을 진행한 도 프로젝트투자유치사업 TF팀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김경식(영월) 의원은 “지난달 20일 체결했던 알펜시아 자산 및 회계 실사 협약 당사자를 보면 ‘매킨리 인터내셔널’로 돼 있고 법인 설립이 1월 8일”이라며 “애초에 검증 자체가 불가능한 기업”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협약 조항 9개 중 법적 구속력 있는 것은 비밀유지 조항 단 하나뿐”이라며 “알펜시아 매각 사안에 대해서 도청 내에서 아는 사람이 담당 팀장과 도지사 말고는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신상훈 프로젝트투자유치사업 TF단장은 “비밀유지는 사기업 보호와 서로간의 신뢰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허소영 의원은 “보호받을 만한 신뢰를 갖추고 있어야 보호하는 것 아니냐”며 “전화 몇통만으로 부실조직임이 들어나는 신뢰를 갖추지 못한 곳도 보호해야하냐”고 반문했다.이어 허 의원은 “매각 과정에서 기업과의 비밀유지 원칙에 입각해 도민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도의원을 배제시킨다면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도 했다.이에 신 단장은 “앞으로 단계별로 정확하게 공개하고 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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