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DGB대구은행파크 원정
코로나19 여파 개최 여부 촉각
내일 구단 관계자 회의서 논의

[강원도민일보 한귀섭 기자]올시즌 첫 경기가 열리는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속출하자 강원FC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오는 29일 오후 4시 DGB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대구FC와 2020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6일부터 28일까지 태국 촌부리와 파타야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한 강원FC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중국 전지훈련을 포기하고 지난 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경남 거제 훈련을 하고 있다.강원FC는 올 시즌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어 모든 선수가 실전을 방불케 훈련을 진행,대구FC와 첫 경기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19일 하룻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5명 가운데 13명이 대구·경북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기 개최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지역은 확진자가 다녀간 지역 병원이 폐쇄되고,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대구FC는 구단 차원에서 선수단의 외부행사 참여를 중지하고,사무국 직원들도 최대한 외부 활동을 줄이기로 했다.

원정에 나서는 강원FC는 한국프로축구연맹,대구FC 구단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또 강원FC 사무국은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구입하고,선수들이 묵을 숙소에 대해 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박종완 강원FC 대표이사와 K리그1 각 구단 사장 및 단장들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K리그1 대표자 회의를 갖고 코로나19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한다.이날 회의에서 개막 경기 개최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역대 프로축구 개막전이 연기된 사례는 1998년 7월18일(전남-대전)과 2005년 3월6일(포항-인천) 각각 우천과 폭설로 단 두 차례 밖에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며 “현재로서는 (강원FC-대구FC)연기하거나 (홈,원정)일정을 바꾸는 것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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