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 중국인 유학생 입국 대비 지자체 적극 대응을

코로나19 감염 현실이 새로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어제 영남권 18명을 포함,하루에 20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우려했던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자 방역에 초비상이 걸린 것입니다.현재까지 확진자 단 한 명도 없는 강원도는 1차 유행을 성공적으로 막아냈지만,코로나19 발생 한 달 만에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도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 쪽,즉 대학사회의 방역 문제는 대학 당국에만 맡겨 놓고 지자체가 몰라라 하는 형국이라 그야말로 결국 구멍 뚫린 방역 대책이라는 우려감을 불러일으킵니다.마땅히 지역사회의 전반적 방역을 책임져야 할 지자체가 신학기를 맞는 대학의 그것에도 마땅히 관심을 높여야 합니다.그럼에도 굳이 외면하는 현실이라니,이에 뭔가 심각하게 문제적이라는 시각을 갖게 됩니다.

현재 이미 들어와 있는 중국 유학생은 대학 당국에서 별도 기숙사에 격리 수용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정작 내주 새 학기 본격 입국 러시에 이르러 제대로 된 대응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를 심각하게 만듭니다.그럼에도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국은 도내 대학 중국인 유학생 현황조차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이런 형국을 만들어낸 정부 당국의 미온적 태도가 지적돼야 할 것입니다만,그렇다 하여 지자체가 책임을 면할 수는 없습니다.

코로나19 대응책을 대학 당국에만 맡겨 놓고 어쩌겠다는 것인지 묻습니다.정부뿐 아니라 지자체 당국도 지역 대학이 역내에 있으므로 관심 대상 삼아야 합니다.그럼에도 방관적 태도를 보인다면 비판받아 마땅합니다.내주 이후 중국 유학생이 대거 유입해 대학 내 기숙사도 그렇거니와 일반 거주지에서 생활할 경우를 대비한 대응책이 없다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대학과 지자체 간 대화 중에 지자체가 ‘법적 권한이 없다’며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려 한다니 진정 걱정입니다.

대화와 염려를 나눈다 하여 될 일이 아닙니다.현실적 대응책을 마련하여도 오히려 부족합니다.우선 대학은 사람과 예산을 총동원하여 주체적으로 방역에 임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거듭 강조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하는 상황입니다.시설·전문인력·방역예산 등의 부족으로 힘겨울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수용 시설 확보 등 대학의 요청에 지자체가 적극 협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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