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전략상 필요” 출마촉구 건의문
“전략공천 불가, 분열 조장” 지적도

[강원도민일보 진교원·정승환 기자] 이광재 전 지사의 총선 출마를 놓고 당내 갈등이 확산될 조짐이 일고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과 시군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일부 도의원과 원주시의원 등은 19일 이광재 전 지사의 원주 갑 선거구 출마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내고 윤호중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이 전 지사의 원주 갑 출마는 지역구를 넘어 도내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문제”라며 “도내 대부분 지역의 박빙의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도 선거를 이끌어 나갈 상징성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도내 14개 시·군의회 의장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줄어들 비례의석수를 지역구에서 보완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위해서는 박빙의 선거구에서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며 “이광재 전 지사의 출마는 도내 전지역의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이 전 지사의 등판을 촉구하자 도의회와 원주지역 일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일부 도의원들은 해당 건의안에 대해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서명제외를 요청했다.한 도의원은 “결의문이든 동의안 내용을 보고 서명을 해야하는데,이번 동의안은 구두상으로 의사만 물은뒤 진행됐다”며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의원은 “건의문 내용도 본적이 없다”고 했다.이들 의원들에 따르면 해당 건의문은 전화 등을 통해 구두상의 의사만 물은뒤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원주 갑 예비후보들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권성중 예비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반드시 문제 제기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해당 건의문을 공개했다.이어 권 후보는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앞서 밝혔듯 전략공천은 불가하다는 입장이고 이번 일은 분명히 부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같은 선거구에 출마하는 박우순 예비후보도 이날 “당 스스로가 분열을 조장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진교원·정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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