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16강 1차전 안방서 패배…“0-10 아닌 0-1, 원정서 이길 수 있다”

▲ Tottenham Hotspur‘s English midfielder Dele Alli reacts after having been substituted off the pitch during the UEFA Champions League round of 16 first Leg football match between Tottenham Hotspur and RB Leipzig at the Tottenham Hotspur Stadium in north London, on February 19, 2020. (Photo by Adrian DENNIS / AFP)
▲ Tottenham Hotspur‘s English midfielder Dele Alli reacts after having been substituted off the pitch during the UEFA Champions League round of 16 first Leg football match between Tottenham Hotspur and RB Leipzig at the Tottenham Hotspur Stadium in north London, on February 19, 2020. (Photo by Adrian DENNIS / AFP)

핵심 골잡이 해리 케인에 이어 최근 득점포에 물이 오른 손흥민마저 장기 부상으로 잃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첫 경기에서 패한 뒤 ‘화력 부재’를 곱씹었다.

모리뉴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RB 라이프치히(독일)와 치른 2019-2020시즌 UCL 16강 1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총알 없는 총을 들고 싸우는 것 같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토트넘은 안방에서 답답한 경기 끝에 후반 13분 티모 베르너에게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5경기 연속 골을 폭발하며 상승세를 타던 손흥민이 날벼락 같은 오른팔 골절상으로 뛸 수 없는 가운데 루카스 모라, 스테번 베르흐베인, 델리 알리로 구성된 공격진은 힘을 쓰지 못했다.

모리뉴 감독은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키퍼의 훌륭한 선방이 두 차례 나왔다”고 돌아보며 “결과는 0-10이 아닌 0-1이다. 홈 경기에서 0-1로 진 팀이 우리가 처음은 아닐 것”이라며 “원정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걱정스러운 건 많은 경기를 앞두고 있다는 거다. 이번 경기뿐이라면 문제가 없다고 하겠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케인이 없는 동안 알리를 그 자리에 세우는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은 모리뉴 감독은 “말하기 어렵다”며 “각 경기에 가동할 수 있는 선수들에 따라 팀의 시스템과 형태를 바꿔야 하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알리는 이날 토트넘이 실점한 이후 후반 19분 탕기 은돔벨레와 교체돼 나온 뒤 물병을 던지는 등 불만을 표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모리뉴 감독은 “자신의 경기력에 화가 난 것이지, 나에 대해 화를 낸 것이 아니다”라며 “왜 교체했는지 그가 이해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기자회견 중 ‘오늘 토트넘이 못한 거냐, 아니면 라이프치히가 잘한 거냐’는 질문이 나오자 “우리가 못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며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홈에서 패한 결과가 말해주는 것 아니겠느냐’는 답이 돌아오자 모리뉴 감독은 “질문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답하지 않겠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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