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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감염 시작

조미현 mihyunck@kado.net 2020년 02월 21일 금요일 11 면

그러니까 2015년 6월 내고장 춘천에도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확진소식과 함께 가짜뉴스 포함 온갖 정보들이 빛의 속도로 카톡창으로 전달됐다.먼발치에 있던 메르스가 가깝게 다가오자 두려움이 생기고 이내 그 공포가 분노로 표출되면서 도시 전체가 동요되었다.메르스 산지인 삼성병원에서 부인이 수술했고 그는 부인을 방문한 남편이고..이쯤이면 확진환자는 아주 조심해야할 입장인 데 어쩌자고 그렇게 온 동네를 헤집고 돌아다녔냐는 비난부터 시작해 무능한 정부에 대한 성토까지 이어졌다.

전염병이 남의 일에서 자신의 일이 되면 곧 뭔 일이 생길 것 같은 불안감이 이성적 판단을 가로막는다.평소 춘천은 시민이 온순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메르스 당시 그 긴박한 카톡들을 보면 역병의 공포는 사람들의 인성도 바꿀 정도로 파괴력이 있었다.정채봉은 책 ‘간장종지’에서 ‘사람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것은 함께 여행을 했을 때 식사할 때 도박판에 앉았을 때 그리고 위기의 상황이 되었을 때’라고 말한다.

확진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국내코로나가 엄한 상황이고 감염 원인과 경로에 대한 확인이 힘든 즉 지역사회감염이 시작되었다고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어제 말했다.대구에서 처럼 감염기폭제가 될 사람이 가까운 어디에선가 활동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심히 불안하다.역병으로 비상상황이 되면 삶 전체가 아수라장으로 돌변하는 것 영화 ‘연가시’와 ‘감기’에서 보았다.인수공통전염병이 창궐하자 순식간에 도시가 폐쇄되고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처절한 사투가 시작되는것 정유정소설 ‘28’에서 읽었다.역병 감염의 무서운 전파력은 사람과 도시를 일순간에 카오스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것 영화나 책으로만 경험할 줄 알았다.

어떤 위기라도 우리 스스로 어찌해야할 일이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을 때는 뜬소문을 퍼뜨린다는 도청도설(塗聽塗說)의 장본인이 되지말고 국가나 전문가가 권하는 대로 따르는 것이 최선이다.재난극복을 보면 국가수준이 보인다고 사람들은 말한다.협조하는 시민의식이 행복한 일상을 되찾는데 일조한다.

조미현 교육출판국장 mihyunc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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