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공채 필기·면접 등 운집 부담
채용설명회도 자제 분위기
도내 취업준비생 악재 덮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대기업들이 채용 일정을 변경하거나 채용 설명회를 자제하는 가운데 20일 한림대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정보를 열람하고 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대기업들이 채용 일정을 변경하거나 채용 설명회를 자제하는 가운데 20일 한림대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정보를 열람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기업들이 채용 일정을 변경하거나 채용 설명회를 자제하는데다 경기 불황으로 도내 기업들마저 채용 계획을 줄이자 강원지역 취업준비생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20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전국 35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채용 계획 변동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26.5%가 채용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답했다.상반기 공채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지원자가 몰리는 필기 및 면접전형에 대한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졌다.

특히 대기업의 43.5%가 채용 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응답했으며 중견기업(28.3%),중소기업(24.8%)도 채용 관련 일정을 바꿀 예정이다.구체적인 변경 사항으로는 채용 일정을 연기한다는 답변이 64.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면접단계 최소화(22.1%),채용 규모 최소화(18.9%),

상반기 채용 취소(12.6%),화상 면접 진행(3.2%),필기·인적성 시험 폐지(2.1%)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매년 4월 치르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실시 여부를 고심하고 있으며,공채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는 당초 지난 1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다음달로 연기됐다.롯데그룹은 다음달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나 계열사별 채용 정보와 상담을 제공하는 잡카페 및 채용 설명회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 일정을 연기하거나 관련 행사가 취소되면서 구직 정보에 목마른 강원지역 취업준비생들과 대학생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기업들이 채용 진행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유는 ‘지원자의 불참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42.5%)가 가장 많았고 이어 유증상자 발생 시 후속 피해가 너무 클 것 같아서(40.9%),지원자들이 불안감으로 동요할 것 같아서(27.6%) 등이었다.

강원 기업들이 경기 불황 여파로 고학력 구직자가 선호하는 사무직 직원 채용을 줄이는 것도 도내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악재다.지난달 강원지역 사무 종사자는 10만7000명으로 2018년 1월(11만3000명),2019년 1월(10만8000명) 대비 점차 감소세다.이달 강원대를 졸업한 심모(27)씨는 “대기업 마케팅 분야 입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채용 설명회 등이 축소되면서 관련 직무 정보를 얻기 힘들다”며 “도내 기업으로 시선을 돌리자니 임금 수준과 안정성을 갖춘 일자리를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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