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자제 분위기속 장터 한산
이상고온 스키장·대여점 울상
방문객 급감 농산물가격 폭락

▲ 20일 횡성 둔내 일대에 마련된 5일장 장터가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20일 횡성 둔내 일대에 마련된 5일장 장터가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박창현 기자]횡성읍과 함께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는 둔내지역 경기가 혹한기를 맞고 있다.20일 오후 횡성 둔내면소재지 일대 5일장 장터.겨울방학을 맞아 관광에 나선 가족나들이객과 지역주민이 하나둘씩 눈에 띄었지만 좀처럼 상인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기도 했지만 지역주민의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이날 둔내 소재 최대 관광리조트로 향하는 도로가에 줄지어 선 스키대여점 상가도 사실상 개점휴업을 방불케 했다.스키대여점 상인들은 올 겨울 예년 대비 매출이 반토막났다며 이구동성으로 울상을 지었다.

예년의 경우 최대 50여개에 달하던 매장도 올 겨울에는 20여개로 줄었다.스키대여점을 운영하는 조일국씨는 “경기에 민감한 스키어들이 대폭 줄어든 데다 코로나 감염공포까지 겹쳐 최악의 겨울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예년에는 아르바이트생 3~4명을 고용했지만 올해는 홀로 영업해도 충분할 정도로 손님이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둔내 소재 W리조트 관계자는 “눈없는 포근한 겨울에 ‘코로나19’가 겹쳐 유·초등학생 단체방문객과 중국관광객의 예약취소가 잇따라 매출이 20%가량 줄었다”며 “올 겨울시즌에는 스키장 슬로프 2곳을 불가피하게 운영하지 못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오세복 둔내농협 조합장은 “코로나 여파 등으로 스키장 방문객 감소와 함께 둔내주민의 겨울철 주수익원인 감자가격 마저 폭락하면서 지역경기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뒤따르지 않으면 인구유출로 인한 악순화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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