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증가에 불안감 호소
마트·약국 품귀현상 속출

[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100명 이상 크게 늘어나면서 ‘마스크 품절대란’이 일고 있다.

21일 오후 1시 춘천 롯데마트 내 개인위생 추천용품 코너와 계산대 앞 매대는 1인당 5개의 구매제한 조치가 유명무실할 만큼 텅 비어있었고 일회용 마스크가 놓여져야 할 곳엔 ‘마스크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일부 방진용과 아동용 마스크도 판매되고는 있었지만 성인들이 사용하기엔 마땅치 않았고 직원들 조차 언제쯤 판매가 재개될지 모르는 탓에 소비자들은 한장도 구매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이날 마트를 방문한 김정석(26)씨는 “감염병이 조기 진화될 것으로 보고 마스크를 사두지 않았는데 갑자기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탓에 빨리 사둬야겠다 싶어 왔다”며 “아침부터 대형 마트랑 약국까지 돌아다녀봤지만 전부 다 팔린 상태여서 당장 내일부터가 걱정이다”고 말했다.인근 E약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하루 수십통의 마스크 판매여부 전화와 방문객들로 인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이지만 벌써 4일째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약사 A씨는 “손 소독제야 일회성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사고 오래쓸 수 있어 품귀 현상은 없지만 일회용 마스크는 사용량이 많아 매일 수십명이 찾는다”며 “당장이라도 마스크가 필요한 상황인데 거래업체도 물량 확보가 힘든 상황이라 매대는 비어진 채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 GS슈퍼마켓 혁신지점도 하루 20개 정도의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지만 문을 열자마자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금세 동나고 있다.마트 관계자는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고 확보한 소량도 순식간에 판매된다”며 “물량확보에 힘쓰고는 있지만 언제 공급이 원활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다.도내 SNS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인터넷에서 주문한 마스크들이 오지 않아 급한대로 당장 구매하러 간다’,‘불안한 마음에 눈에 보이기만 하면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사고 있는데 도대체 얼마나 사야 안심이 되는것이냐’는 등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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