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유학생 본격 입국
강원대 기숙사 앞 진료소 설치
자가문진·발열체크 과정 거쳐
도내 730여명 순차 입국 예정
“대중교통·시설 등 이용 꺼려져”
공항을 출발한지 2시간여쯤 지난 시각,수송버스가 중국인 유학생 9명을 태우고 ‘이룸관’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버스가 정차하자 학생들은 학교 관계자들의 지시에 따라 캐리어를 끌고 간이진료소로 이동했다.학생들은 간이진료소에서 한 명당 5분여의 자가문진과 발열체크 과정을 거쳤으며 모두 기숙사 입사가 허용됐다.
이날 강원대를 시작으로 도내 주요 대학들이 속속 중국인 수송작전에 돌입했다.강원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원지역 대학교 전체 중국인 유학생 1504명 중 국내에 입국할 것으로 예정된 학생은 739명이다.강원대는 25일까지 3회에 걸쳐 중국인 유학생을 공항에서 기숙사로 수송한다.26일 이후 입국자에 대해서는 기숙사 구역을 나눠 수용한다.
한림대도 오는 28~29일 버스 5대를 동원해 중국인 유학생을 수송할 계획이며 기숙사에 수용예정인 인원은 110여명이다.강릉원주대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58명을 수송한다.학생들은 강릉시보건소 등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게되며 46명은 사천해양연구교육센터,6명은 녹색도시체험센터에 격리된다.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일부 주민들은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원룸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자율격리를 감시할 방법이 사실상 전무한데다 수송버스가 지원되지 않는 날짜에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역을 이동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춘천에 거주하는 박채림(26)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대학 주변 원룸촌에서 중국어를 사용하는 학생을 봤다는 확인되지 않는 목격담이 퍼질 정도로 불안감이 크다”며 “앞으로 중국인 유학생 수백명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대중교통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기 꺼려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