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자가격리자 243명에 생필품
결식 어르신 1068명 식사제공 부담
시 “지속시기 가늠 못해 지켜보는 중”

▲ 춘천시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자가격리자에게 지급한 일주일치 생필품(사진 위 왼쪽),격리된 중국유학생에게 지급된 도시락과 경로식당에 지급된 도시락,결식어르신에게 지급된 무료급식 도시락.(사진 위부터 시계방향)
▲ 춘천시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자가격리자에게 지급한 일주일치 생필품(사진 위 왼쪽),격리된 중국유학생에게 지급된 도시락과 경로식당에 지급된 도시락,결식어르신에게 지급된 무료급식 도시락.(사진 위부터 시계방향)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춘천시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자가격리자 생필품 지급,결식 어르신 식사제공을 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예산만 2주에 1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이 될 경우 지자체 재정까지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시에 따르면 확진자 2명과 접촉한 271명 중 춘천지역 거주자 243명이 자가격리 중이다.이들에게는 12만원 상당의 생필품이 지급됐다.생필품은 즉석밥,생수,라면,밑반찬 등으로 구성됐으며 7일 분량이다.자가격리 기간이 14일인 점을 고려하면 한 사람 당 24만원 상당의 생필품이 제공되는 셈이다.접촉자 규모가 243명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2주간 5832만원 규모의 예산이 사용된다.

결식 어르신 식사제공에 투입되는 예산도 적지 않다.시는 복지관,무료급식소 운영 중단에 따라 지역 어르신 1068명에게 하루 한끼를 제공하고 있다.하루에만 485만원이 쓰이며 주 5일 식사를 제공했을 때 2425만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주말 도시락 배달 사업비 156만원까지 감안하면 일주일에 어르신 식사제공에 2581만원,2주에 5162만원이 사용된다.자가격리자 생필품 제공 예산까지 고려하면 2주에 식사,생필품 제공에만 1억994만원이 소요된다.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지자체 예산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시는 현재 취약계층 무료급식 지원 예산 9억원을 확보했고 자가격리자 생필품 지급은 재난기금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당장은 수급에 무리가 없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비상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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