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프로야구 구단들 비상…대구 연고 삼성도 관리철저

▲ NC 창원NC파크
▲ NC 창원NC파크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협력업체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다른 구단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NC 관계자는 26일 “어제 협력업체 직원이 퇴근할 때 고열이 발생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선제 대응으로 직원과 선수단 모두에게 재택 근무·대기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NC는 경남 창원을 연고로 한다. 경남 지역에는 26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38명이 발생했다.

이번에 의심 증세를 보인 직원은 창원NC파크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직원이다.

NC C팀(2군) 선수들은 창원NC파크 옆 마산구장에 캠프를 차리고 2020시즌 준비 훈련에 임하고 있었으나, 일단 28일까지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

NC는 “해당 직원의 동선을 파악해 구단 내부적으로 공유했다. 검사 결과는 27일 나온다고 한다. 결과에 따라 구단 직원과 선수단에 대한 후속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C뿐 아니라 프로야구 구단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많은 선수와 직원이 해외 스프링캠프를 떠난 상태지만, 국내에 남아 훈련하거나 업무를 보는 구성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삼성 라이온즈는 전국에서 코로나19 피해 규모가 가장 큰 대구를 연고로 하는 만큼 자체 방역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삼성은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전 선수·직원들의 경산볼파크 출입을 금지했고, 이후 열 감지 장치로 야구장에 출입하는 선수·직원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28일에는 야구장 전체 소독이 예정돼 있다.

경산볼파크에서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않은 잔류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인천을 연고로 하는 SK 와이번스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 조처에 나섰다.

SK는 인천 문학구장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에게 주말을 제외하고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kt wiz는 모기업 KT에서 순환 재택근무 지침이 내려옴에 따라 직원들이 절반씩 번갈아 가며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임신한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고, 롯데 자이언츠는 선택·유연 근무를 확대했다. 두산 베어스는 28일까지 재택근무 또는 유연 근무를 시행한다.

상동(롯데), 이천(두산·LG), 익산(kt) 등에서 훈련하는 각 구단 선수들에게도 마스크 착용, 열 검사 등 철저한 방역 관리를 하고 있다.

KBO는 직원들이 대중교통 혼잡 시간을 피해 출퇴근할 수 있도록 근무 시간을 오전 10시∼오후 7시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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