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유죄 선고 불출마 결심
태·횡·영·평·정 선거구 무주공산
통합당, 후보자 5명 공천 경쟁

▲ 미래통합당 염동열 국회의원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세훈
▲ 미래통합당 염동열 국회의원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세훈

[강원도민일보 남궁창성,이세훈 기자]재선의 현역 국회의원인 미래통합당 염동열 의원이 26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선거구는 ‘무주공산’이 됐다.

이로 인해 태·횡·영·평·정 선거구는 4·15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특히 통합당 진영에서는 염 의원을 제외하더라도 당내 후보자가 5명이나 되는 만큼 본선에 앞서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도내 8개 선거구 중에서도 가장 많은 통합당 소속 예비후보자들이 포진돼 있다.통합당 후보로는 김연식 전 태백시장,류성호 전 태백경찰서장,박선규 전 영월군수,유상범 변호사,한상열 유원대 초빙교수가 최근 공천 면접을 마무리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측이 정선과 평창에 연고가 있는 원경환 전 서울경찰청장을 공천한 점을 감안,대항마로 누가 나설 지 주목하고 있다.

이 중 미리 선거운동에 나선 박선규 전 영월군수와 김연식 전 태백시장과 함께 영월출신이자 창원지검장을 지낸 유상범 변호사의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 전 군수와 김 전시장은 당이 염 의원이 빠진 자리를 전략공천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어떤 일이 있어도 경선이 실시돼야한다”고 배수진을 친 상태다.그러나 유 변호사가 막판에 뛰어든 점을 들어 당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유 변호사가 본선에 진출할 경우 ‘검경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지역내 인지도가 높은 김 전 시장이나 박 전 군수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어서 당공천부터 뜨거운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염 의원은 이날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후보자로서의 길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그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왕성하게 활동하는 등 출마를 준비해왔으나 최근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등의 유죄 선고를 받은 것이 불출마 결정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알려졌다.

염 의원은 “폐광지 국회의원이 폐특법에 명시된 지역자녀 우선 채용 원칙을 지켜 달라고 호소한 것이 무슨 죄가 되냐고 많은 분들의 응원도 있었다”면서 “수만번 죄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 일을 저는 또 다시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거취와 관련,“21대 총선은 대한민국이 다시 서느냐 영원히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하는 절대절명의 국가적 대사”라면서 “저는 선당후사로,총선의 압승을 위한 그 어떠한 일에도 온몸을 다 바치려 한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그동안 19대와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및 성공 개최 등에 앞장서왔다. 남궁창성·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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