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전파 위험 차단
외출 대신 자택서 여가 보내
소비자심리도 역대급 하락세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코로나 19로 주말 가족과의 시간도 포기했고 외식이나 문화생활도 당분간 미뤄두려고 합니다.”

춘천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최인성(35)씨는 이번 주말 가족상봉을 포기했다.부모님이 원주에 거주하고 있어 한달에 두번 정도는 가족과의 모임을 가졌지만 춘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된 이후 혹시 모를 감염전파 위험에 자택에서 나홀로 지내기를 선택했다.최 씨는 “설 연휴 이후 못 본 부모님 얼굴 보는 것도 좋지만 잠복기도 있다고 하니 당분간은 집에서 쉬려고 한다”고 한숨지었다.

강원도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달 소비자심리가 역대급 하락세를 보였다.26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2월 강원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7.2로 전월대비 2.2p 하락했다.최근 한달새 2p 이상 하락한 경우는 일본 수출규제 갈등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 캠페인이 벌어졌던 지난해 7월(96.1)에서 8월(93.7) 사이 이후로 6개월만이다.

도내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의 주요원인은 소비지출전망이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해서다.소비자 지출전망은 이달 105로 전월(110)대비 5p 하락,부문별로는 여행비가 같은기간 90에서 80으로 -10p를 기록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주거비(-4p),교육비와 교양·오락·문화비(각 -3p),외식비와 교통·통신비(각 -2p) 순으로 급락했다.

특히 도내 소비심리지수 하락세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돼 도내 외식업 등 소상공인들이 입는 타격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도민들이 체감하는 현재 경기판단지수는 이달 66으로 전월(74)대비 8p 하락했고 향후 6개월간 경기전망지수는 76으로 전월대비 6p,취업기회전망지수는 78로 같은기간 3p,금리수준 전망지수는 91로 같은기간 2p하락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일본수출규제 당시 지난해 8월 기준 강원지역소비자심리지수(93.7)는 전국평균(92.4)보다 높았지만 이후 5개월간 월별 지수는 오히려 전국평균을 하회했다”며 “현재도 강원소비자심리지수가 전국평균보다 높지만 향후 평균이하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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