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부터 동해역까지만 운행
KTX 운행 감축 등 경제 타격 우려

[강원도민일보 홍성배 기자] KTX강릉선이 동해역으로 연장되면서 강릉역으로 운행되던 태백·영동선 무궁화호 열차가 오는 3월부터 중단돼 교통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더욱이 KTX강릉선 횟수가 줄고 무궁화호까지 중단되면서 관광객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27일 코레일 강원본부에 따르면 서울 청량리와 부산 등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열차가 3월2일부터 동해역까지만 운행한다.청량리에서 하루 6회,부산에서 주중 3회,주말 4회 강릉역까지 운행하던 열차가 모두 끊기는 것이다.이로 인해 강릉∼태백 방면으로 직접 연결되던 열차도 사라져 승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 방영 이후 청량리~정동진을 오가던 ‘정동진 해돋이 열차’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이 열차는 청량리에서 밤 11시20분쯤 출발해 새벽에 정동진에 도착,해돋이를 볼 수 있어 청춘남녀들의 데이트 열차로 각광받아 왔다.

코레일은 동해~강릉 사이에 하루 왕복 20회 셔틀열차를 운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코레일 관계자는 “KTX 강릉선이 동해로 연결되면서 강릉의 무궁화호 열차를 중단하게 됐다”며 “셔틀열차 운행으로 교통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민들은 “강릉역 KTX 열차 운행횟수가 감축되는데 이어 무궁화호 마저 동해역에서 끊긴다면 단순한 교통불편이상의 관광·문화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추억과 역사가 깃들어 있는 무궁화호를 되살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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