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잠복기간 14일 넘겨 발생
시 16일 예배 참석자 명단 요구
원주 거주 전체 신도 전수조사


[강원도민일보 정태욱 기자]원주에서 첫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및 이동 경로가 사실상 모호해 지역 감염 확산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28일 원주시가 확보해 공식 발표한 A씨의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직장 동료 부친상으로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 후 이튿날인 지난 7일 원주 흥업면 자택으로 귀가했다.

그러나 증상 발현 시기가 지난 24일로,코로나19 최대 잠복기간으로 알려진 14일을 훌쩍 넘어서고 있어 대구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이에 따라 시와 보건당국은 A씨가 신천지교회 신도로 지난 16일 태장2동 학생관 예배당 신천지교회에서 약 4시간동안 예배에 참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만약 지역 예배 활동에서 감염됐을 경우 함께 예배에 참여한 신도들의 추가 확진 발생은 물론 A씨 감염의 원인인 특정되지 않은 전파자의 지역내 활동으로 인한 지속적 확산 가능성이 높아 지역감염 위기감이 팽배해 지고 있다.

A씨의 이동경로 역시 확산 우려를 높이고 있다.A씨는 지난 24일 인후통,근육통 증상이 있었으나 자신의 차량과 KTX,지하철 등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했다.이후 25일 오전 9시 원주 개운동 차신웅 내과에서 진료 후 소견서를 받아 2시간 후 의료원에 방문했다.그 사이 A씨는 성지병원 외부 간이검사소에 들려 코로나19 검사를 권유받았지만 의료원에서 신우신염 약만 처방받고 검사는 하지 않았다.

26일 A씨는 자택에 머물렀고 증상이 지속되자 27일 오전 9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검사 후 귀가했다.귀가 도중에는 무실동 수협바다마트를 방문했으나 A씨는 차안에서 대기하고 아내만 마트를 출입했다.이동경로 관련 시설 중 필요에 따라 소독 및 폐쇄 등이 조치된 상태다.

시는 이번 감염 경로가 지역 예배일 수 있다는 점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A씨와 함께 지난 16일 예배를 본 신천지 교인에 대한 명단 전수 제공을 교회측에 강력 요구했다.

또 직원 200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편성,늦어도 29일까지 원주지역 신천지교회 신도 4963명 전체에 대한 전화 전수조사를 실시,증상자 확인시 신속 조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역학조사 관리팀을 통해 A씨의 이동 경로 및 수단,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확인하는 등 보다 정확한 이동경로를 파악,후속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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