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속초시선거관리위 홍보주무관

▲ 김범석 속초시선거관리위 홍보주무관
▲ 김범석 속초시선거관리위 홍보주무관
1592년 양력 5월 23일 일본군 선봉장 고니시 유키나가의 군사들이 부산 앞바다를 가득 뒤덮었다.갑작스러운 대군의 침공으로 무방비로 있던 조선군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부산진,동래성을 차례차례 무너뜨리고 파죽지세로 올라오는 일본군에 대응하기 위해 조정은 여진족 토벌로 이름을 떨친 장수 신립을 보냈다.하지만 조정이 믿었던 신립도 결국 탄금대 전투에서 패했다.멈출 줄 모르고 올라오는 일본군을 피해 조선 왕실과 조정은 황급히 한양을 빠져나갔다.침공 20일 만에 일본군은 조선의 수도 한양에 이어 평양까지 점령했는데 이후 공세를 멈췄다.왜일까?

점령당하지 않은 지역들을 거점으로 한 의병과 명나라 참전의 심리적 영향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이순신의 수군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의병들로 인해 일본군의 보급로가 막혔기 때문이다.전쟁에서 보급은 매우 중요하다.단기간에 전쟁을 끝내려고 했던 일본군은 조선의 왕을 사로잡지 못해 장기화 국면에 빠져들었고 보급 문제로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게 됐다.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무엇을 하려면 보급,즉 지원이 중요해진다.

국회의원의 정치활동은 4년 혹은 8년,12년…어쩌면 더 오랜 시간 걸리는 긴 여정이다.이렇게 긴 시간 정치인이 깨끗하게 정치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도움주는 것이 바로 정치후원금이다.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작은 금액이라도 후원하면 정치인이 우리를 위해 더 투명하고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종종 사람들과 정치 얘기를 나누지만 지옥같은 현실에 치이면서 살아가다 보면 깊은 관심까지 가질 여력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자신과 정치적 성향이나 정책이 맞는 정치인을 선택,소액 후원금이라도 기부하면 그 사람에게는 관심이 지속적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4월 15일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지도록 우리가 먼저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 기부 문화 활성화에 앞장 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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