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바이러스 확산 걱정
한산한 실외·환기 잘되는 개별공간 벗어도 ‘괜찮아요’
“마스크 답답해요, 두통도 생겼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유증상자,즉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이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쉴 수 있게 하는 그런 문화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하면서 회사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사무실 출입을 못 하도록 막는 등 비상이 걸렸다.재택근무 등 비상 근무체계에 들어간 기업들도 많고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는 직장인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게 요즘 직장풍경이다.

식약처는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새로운 마스크 사용 지침을 마련해 공개했다.새 지침은 보건용 마스크가 없으면 면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고,동일인에 한해 보건용 마스크를 재사용할 수 있으며,특히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실내의 경우 환기가 잘되는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한다.

코로나19 같은 신종 감염병을 차단하고 예방하려면 이른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상당히 중요하다.특히 회사에서는 가능하다면 재택근무,아니면 근무 형태를 한시적으로 1부·2부나 아침 근무자·오후 근무자 등으로 나눠서 근무공간에 있는 사람 숫자를 줄여주는 게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같은 조치가 이뤄진 뒤 건물의 공조,즉 공기 순환과 환기가 잘 되는 사무공간이라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감염 우려를 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렇지만 직장인이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면 회사에 나오지 않고 집에서 쉴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에서 질병을 총괄하는 전문기구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 않다.세계보건기구(WHO)도 마스크 착용을 우선해서 권고하지는 않는다.

마스크는 어디까지나 기침을 하는 사람이 본인한테서 나가는 비말(침방울)이 타인에게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쓰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와 같은 위기상황에서 호흡기 증상 또는 발열이 있으면 집에서 푹 쉴 수 있는 환경이 공공기관과 일반 민간기업에 자리 잡아서 증상이 있는 분들이 직장에 출근하지 않게 되면 일반인이 마스크를 써야 할 일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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