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찰자들 상대적 저가에 응찰
지난달 경매낙찰가율 최하위
62.1%로 전국 대비 8.8%p 낮아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지난달 강원지역 법원경매 낙찰가율이 전국 최하위권에 그치면서 도내 부동산 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법원 휴정이 연장되면서 채권 회사 지연 및 이자 부담이 커지는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9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에서 진행된 주거,업무·상업,토지,공업시설 경매 569건 중 낙찰건수는 206건으로 낙찰률 36.2%를 기록해 전국평균(36.3%)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그러나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은 62.1%로 전국(70.9%) 대비 8.8%p 저조했으며 전국 17개 시·도 중 충남(59.0%),경북(59.8%)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 부동산의 성장 가능성과 효용 가치가 저평가되면서 법원경매 응찰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응찰한 결과다.

특히 도내 업무·상업시설 법원경매 89건 중 38건이 낙찰돼 낙찰률 42.7%를 기록하며 전월(23.1%) 대비 2배 가까이 올랐지만 오히려 낙찰가율은 57.2%로 전월(60.8%) 보다 3.6%p 하락했다.지난달 강원지역에서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경매건은 원주 무실동의 한 임야로 24억7111만원에 낙찰됐다.이어 강릉 사천면의 한 병원이 18억원으로 2위,원주 신림면의 한 창고가 16억5689만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법원행정처가 전국 법원에 휴정 권고를 내리고 오는 20일까지 이를 연장하자 경매 입찰 기일이 대거 변경되면서 채권 회수 지연 및 이자 부담 증가 등 부작용이 우려돼 채권자와 채무자 모두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강원지역 경매시장은 더 나빠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정도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다”며 “코로나19로 법원이 휴정하면서 입찰 기일 변경 등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채권자,채무자 모두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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