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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 공략을 구상하는 김시우.[EPA=연합뉴스]

[강원도민일보 한귀섭 기자] 부상을 딛고 모처럼 환하게 웃은 김시우(25·속초 출신)가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되면서 아쉽게 도전을 멈추게 됐다.김시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오르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앞서 김시우는 2019-2020시즌 13개 대회에서 6차례 컷 탈락하는 등 허리 부상으로 기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김시우는 날카로운 샷과 흔들림 없는 퍼트 등 전성기 때와 다름없는 경기력을 뽐내며 3년 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때로 돌아간 듯했다.


하지만 김시우는 숙소로 돌아갔다가 대회가 취소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2라운드부터 무관중 경기라는 통보가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예 대회를 중단한다는 결정이었다.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가 문제였다.PGA사무국은 미국에도 이미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 넘어서면서 PGA투어가 정상적으로 치러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PGA 사무국은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미국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에서 열린 3개 대회를 모두 취소한다고 공지했다.PGA 사무국은 “주말 내내 대회를 계속 치르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 했다”며 “하지만 상황이 급변한 이 시점에서 선수들과 팬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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