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이동길 막혀…플로리다 훈련장에서 개인훈련 계속

▲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범경기. 2회초 솔로 홈런을 허용한 토론토 선발 류현진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0.2.28
▲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범경기. 2회초 솔로 홈런을 허용한 토론토 선발 류현진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0.2.2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33)의 상황이 난처해졌다.

류현진은 캐나다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처 발표에 따라 팀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기약 없이 개인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캐나다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시민권자와 직계 가족, 미국 국민, 외교관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은 캐나다에 입국할 수 없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캐나다 토론토를 연고로 하는 토론토 구단으로 이적했는데, 캐나다 당국의 발표로 당분간 홈구장을 밟지 못하게 됐다.

캐나다 당국의 조처로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꼼짝없이 발이 묶이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선수들에겐 자택 귀가를 권유하면서 연고지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는 개인 훈련만 하도록 권고했다.

토론토의 일부 선수들은 자택으로 귀가하거나 연고지인 토론토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류현진은 선택지가 없다. 캐나다는 들어갈 수 없고, 귀국도 힘들다. 코로나19 확산 문제에 따라 미국 재입국이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좋든 싫든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이어가야 한다.

훈련 환경은 좋지 않다. 토론토 구단은 잔류 선수들을 위해 TD볼파크를 개방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 지침에 따라 음식 제공을 하지 않고 훈련장에도 최소한의 운영 인력만 남았다. 단체 훈련도 할 수 없다.

류현진에겐 답답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