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8시간 착용 귀 통증 호소
커피 대용량 손잡이 고정띠 활용
대형·소형 조절 식빵고리로 해결
온라인 맘카페·유튜브에서 화제


코로나19 사태가 두달째 이어지면서 마스크가 사람들의 일상 아이템이 된 가운데 장시간 착용으로 인한 불편함과 귀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직장인 A(29·원주)씨는 “영업직군에서 일을하다보니 매번 사람들을 만나야해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며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7∼8시간씩 마스크를 착용하다보니 귀가 눌리면서 통증과 선명한 자국까지 생겼지만 써야할 수 밖에 없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감염병 확산 예방의 가장 큰 효과로 알려진 마스크로 인한 불편함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이 같은 고충을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돼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 ①커피믹스 대용량 손잡이 인증샷 ②식빵고리 활용법 ③부산은행 직원 아이디어 고정띠.
▲ ①커피믹스 대용량 손잡이 인증샷 ②식빵고리 활용법 ③부산은행 직원 아이디어 고정띠.


■부산은행 직원 아이디어 고안해 제작된 마스크용 고정띠 화제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속에 BNK부산은행 직원이 아이디어를 고안해 자체 제작한 마스크용 고정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 마스크용 고정띠는 부산은행 본점 부서 직원이 사내 메신저를 통해 공유한 ‘귀 통증을 완화하는 마스크 고정띠 만들기 팁’을 착안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마스크 고정띠 만들기 비법’을 메세지로 알린 직원은 “서류 담는 커버 같은 플라스틱을 20㎝ 정도 잘라 마스크 양쪽을 끼우면 된다”며 자신이 그린 도안을 첨부했다.실제 착용 모습도 담겼다.마스크 끈이 귀를 직접 당기지 않아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가장 큰 통증 완화방법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마스크와 커피 손잡이의 콜라보

‘맥심 손잡이’는 맥심 커피믹스의 대용량 포장에 붙은 하얀색 손잡이로 마트나 슈퍼에가도 대용량 포장이면 어디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물품이다.18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마스크 귀 안아프게 쓰는 방법’이라며 박스에 달린 손잡이에 마스크 끈을 걸어 착용하는 사진이 올라왔다.게시자는 “마스크 고리를 안하고 맥심 손잡이로 바꿨는데 편하고 좋다”며 “회의 시간에 알려줬더니 탕비실에 있던 맥심 손잡이가 다 없어졌다”고 말했다.이에 누리꾼들은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획기적인 방법이다”,“마스크 고리까지 따로 샀는데 괜히 산 것 같다”며 마스크 착용 인증샷들이 게시됐다.

■식빵고리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소형,대형을 구분해 구매할 수 없을 정도로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만큼 아이들은 작은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마스크를 써야할 때도 있다.일부 가정에서는 마스크 고리를 구매해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지만 크기가 작아 분실 위험이 크다보니 식빵 고리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들이 최근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일명 ‘식빵고리’로 칭해지는 이 고리는 빵집에 판매되는 제품들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빨대와 볼펜 속 스프링도 통증 완화에 한 몫

한 온라인 카페에는 빨대를 마스크 끈에 부착하는 방법이 소개됐다.일회용 빨대를 3∼5㎝가량 엄지손가락 크기로 자른 뒤 마스크 양쪽 끈에 끼워 사용하는 것이다.끈보다 면적이 넓은 빨대가 귀에 직접 닿기 때문에 통증을 경감할 수 있다.

한 유튜버는 볼펜 속 스프링을 이용할 것을 추천했다.스프링에 마스크 끈을 감아 귀와 끈이 닿는 부분에 놓으면 아픔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빨대와 같은 원리로 스프링이 마스크 끈이 귀에 직접 가하는 힘을 분산시켜 줄 수 있는 것이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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