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극복합시다]
지난달 주택매매 2765건
전년동월보다 91.9% 늘어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코로나19로 전 분야를 막론하고 경제가 위축됐지만 지난달 강원지역 부동산 시장은 전년동월 대비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팬데믹(Pandemic·세계적 유행)의 공포를 피해갔다.지난해 말 발표된 새로운 부동산 정책 이후 규제에 묶인 수도권 투자 수요를 강원지역 주택시장이 흡수했기 때문이다.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고일 기준 지난달 강원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2765건으로 전년동월(1441건) 보다 1324건(91.9%),전월(2318건) 대비 447건(19.3%) 증가했다.통계수록 기점인 2006년 이후 2월 기준 가장 많은 주택 매매거래량이다.

시·군별로 전년동월 대비 주택 매매거래 증감률이 가장 치솟은 지역은 고성(171.4%)이었으며 원주(167.5%),화천(160.0%),속초(137.0%),춘천(109.3%),강릉(99.6%) 등이 강원지역 전체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고성·속초·강릉 등 영동권은 교통망 개선 호재를 바탕으로 은퇴 인구의 세컨드 하우스로 부상하며 수도권 투자 수요를 끌어들였다.춘천,원주 등 강원지역 주요 부동산 시장도 개선세를 보였다.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자본이 묶인 투자자들이 비규제 지역 및 투자처를 찾으면서 다시 강원지역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주택 매매거래량이 줄면서 그 반동으로 매매 수요를 흡수한 전월세 거래량이 늘어나는 흐름이 지배적이었으나 지난달에는 매매 및 전월세 거래 모두 확대됐다.지난달 확정일자 기준 도내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4108건으로 전년동월(3834세대) 보다 274세대(7.1%),전월(3507세대)과 비교해 601세대(17.1%) 늘었다.

다만 다음달부터는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포함되면서 전망이 엇갈린다.이성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규제에 발 묶인 수도권 투자 수요가 강원지역으로 눈을 돌려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며 “코로나19 여파에 이사를 기피하면서 부동산 중개 수요도 감소,업계가 또다른 악재를 맞았다”고 말했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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