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정상 개교 최대 분수령,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지난 1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3개월이 다 돼 갑니다.우리나라는 2월말을 기점으로 진정세를 보이만 여전히 사태를 낙관할 수 없습니다.한때 800명을 웃돌았던 확진자수가 100명 안팎으로 줄었지만 대구·경북 이외에 수도권에서 일부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면서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발병지인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다소 진정국면을 보이는 것과 달리 유럽과 미국의 확산추세는 이번 사태의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사태의 통제와 관리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과는 별개로 해외 변수가 등장한 것입니다.전 세계 코로나19 사태의 향배를 가늠할 또 다른 요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이번 사태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개방적·전면적인 대응으로 효과를 거둔 우리나라의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한국을 코로나19 대응의 교과서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우리의 위기관리 역량이 평가받는 것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재난의 한가운데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난 21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세 번째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정 총리는 앞으로 보름동안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 결정적인 시기라며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 및 실내체육시설,유흥시설의 운영중단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국민들에게도 다중이용시설을 가급적 피하고 집단모임이나 약속,여행 등도 연기 또는 취소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종식에 전 국민의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 것입니다.

정부는 지난 17일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초중고교의 개학을 4월6일로 다시 늦췄습니다.지난 9일,23일에 이어 세 번째 연기를 결정한 것입니다.이 같은 개학 연기가 엄청난 사회적·경제적 파장이 예상되지만 코로나19의 위험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입니다.4월6일 정상 개학이 가능할 것인가는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빠른 속도로 회복 국면으로 갈 지 또 다른 미궁으로 빠져 들지가 판가름 될 것입니다.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지만 향후 보름여 다시 한 번 코로나19 퇴치에 집중력을 발휘해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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