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후보등록 대진 확정, 춘천 원주 강릉 빅3 관심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4·15총선 도내 8개 지역구 주요 정당후보가 모두 확정됐습니다.이번 주에 26,27일 이틀간 후보 등록이 이뤄지면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게 됩니다.지난 주말 도내 각 지역구엔 정해진 대진표에 따라 각 정당과 예비 후보자별로 다양한 형식의 선거 운동이 펼쳐졌습니다.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일을 의식하여 하루하루 바쁜 일정 속에 강행군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 같은 현상 중에 몇 지역구의 선거 양상에 이목이 집중됩니다.춘천의 분구과 원주와 강릉의 거물급 인사의 등장 및 무소속 출마가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춘천 갑의 경우 미래통합당의 현역 김진태 예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허영 예비후보 간 4 년만의 재대결이 성사됐습니다.원주 갑의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예비후보와 미래통합당의 박정하 예비후보의 선거전에 관심이 증폭되고,강릉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예비 후보·미래통합당 홍윤식 예비 후보의 여야 대결에 중량급 무소속 후보군의 움직임도 주목됩니다.

그러나 4·15총선이 말 그대로 ‘빅 매치’로 가면서 유권자들의 특별한 시선을 끈다는 점이 선거 민주주의 구현의 한 요소라 할지라도,이에 유념해야 할 대목이 없지 않음을 말하게 됩니다.기득 정치권력에 대한 평가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은 물론 지역의 문제가 어떻게 논해지는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이 경우 이른바 ‘정권 심판론’은 중앙 정치권에 끌려가는 인상을 줍니다.이는 곧 지역 정치가 중앙 정치의 하위 또는 덜 중요하다는 전근대적 논리의 재연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빅매치’의 흥미로움에 더하여 지역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실제로 빅 매치다워야 한다고 봅니다.흥미를 끄는 대진표가 아니라 지역 이슈 및 공약에 대한 논의의 방식 및 내용이 진정 빅 매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중요한 대목은 ‘빅 매치’가 지역 문제를 다층적 심층적으로 다룬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일 그때에 그 자체로 상징성을 넘어 실제성 및 현실성을 갖게 될 것이란 점입니다.

21대 총선이 한국사 또는 강원도사의 지형도에서 새로운 이정표 같아 보이는 선거여야 합니다.이번 선거 운동이 정치인 또는 정치계의 그야말로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주민들의 삶과 직접 만나는 지점에서 실효 있는 논의로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