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 작년 11월 포착 검거
‘로리대장 태범’ 닉네임 사용
텔레그램 운영자급 4명 구속

[강원도민일보 이종재 기자]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텔레그램 성 착취영상 공유 대화방 n번방’의 원조격인 갓갓이 텔레그램을 삭제하고 잠적한 틈을 타 이와 유사한 ‘제2의 n번방’을 만들어 제공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재판이 진행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강원경찰청은 아동성착취영상물 제작·강요·정통망법상 개인정보 불법 취득 혐의 등으로 텔레그램 운영자급 5명을 검거,이중 4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 텔레그램 n번방 관련자인 ‘갓갓’이 텔레그램을 삭제하고 돌연 자취를 감추자 지난해 11월부터 이와 유사한 ‘제2의 n번방’을 만들었고,이같은 행위가 경찰에 초기 포착돼 검거됐다.

이들은 ‘텔레그램 n번방’을 모방하고자 피싱 사이트를 만들어 여중생 피해자 3명을 유인,접촉해 개인정보를 불법 취득한 뒤 피해자들을 협박해 음란물 영상을 찍도록 협박하는 등 총 76건의 음란영상을 제작·배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이들은 ‘로리대장 태범’이라는 텔레그램 닉네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5명은 피싱사이트 제작,피해자 유인·접촉,피해자 협박 등 각각 역할을 분담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에 대한 1심 재판은 현재 춘천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강원경찰청은 지난해 말 SNS를 이용해 청소년에게 고민상담을 해주겠다며 접근,신상정보를 빼돌린 것을 악용해 여중생 피해자 2명(1명 강원 거주)을 협박해 182건의 아동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한 혐의로 A(24·수원 거주)씨를 최근 검거했다.A씨는 다른 곳에서 유포된 음란물 361건을 재유포한 혐의도 있다.

한편 강원경찰청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텔레그램 운영자급 11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다.이중에는 닉네임 ‘박사’에 앞서 ‘텔레그램 n번방’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닉네임 와치맨(38·회사원·경기 거주)도 포함돼 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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