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0시 확진자 9천137명 중 3천730명 완치…치명률 1.38%

▲ 대구 파티마병원서 환자·간호사 등 6명 코로나19 확진
    (대구=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에서 입원 중인 80대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병원의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도 추가로 감염됐다. 사진은 19일 오전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 응급실 입구. 2020.3.19
▲ 대구 파티마병원서 환자·간호사 등 6명 코로나19 확진 (대구=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에서 입원 중인 80대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병원의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도 추가로 감염됐다. 사진은 19일 오전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 응급실 입구. 2020.3.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율이 40%를 넘어섰다.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지 65일 만이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9천137명 중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은 3천730명이다. 완치율은 40.8%다.

완치율은 최근 2주간 완치한 확진자가 하루 100∼400명씩 나오면서 가파르게 올라갔다. 2주 전인 지난 11일에는 3.71%였지만 15일에는 10.21%로 두 자릿수가 됐다. 이후 19일에는 22.73%, 22일에는 32.70%로 앞자리 수가 바뀌었고 다시 사흘 만에 40%를 넘겼다.

당분간 완치자는 계속해서 하루 수백명씩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지 한 달이 넘으면서 이들 대다수가 회복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은 경증 환자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고 발표했다.

완치자가 늘면서 격리 상태에서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줄어들고 있다. 치료 중인 확진자는 5천281명이다.

단 사망자가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치명률이 높아지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국내 치명률은 이달 1일 0.4%대에 머물렀지만 지난 18일 1%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치명률은 조금씩 상승해 이날 1.38%가 됐다.

평균 치명률은 1%대지만 60세 이상 치명률은 5.25%다. 현재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2천171명, 사망자는 171명이다. 이 중에서도 80세 이상은 확진자의 13.55%가 사망해 연령별 치명률이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에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본다. 또 손씻기, 기침예절,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는 “환자 발생 추이를 봤을 때 완치와 사망이 모두 늘어날 시기가 됐다”며 “이 중 치명률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의 환자에서 두드러지게 높아지므로 고위험군은 감염이 되지 않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등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기 교수는 “이제는 환자 증가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어서 입원하지 못하거나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는 없다”며 “지금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현 상황을 고려해 개개인의 감염 예방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중증 환자는 사망률이 50% 정도 된다는 보고도 있다”며 “국내 치료제와 백신이 전무한 상황이므로 신약 재창출, 회복기 혈장 등에 과감하게 연구비와 인력을 투입해 중증 환자에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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