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횡성 자연휴양림
횡성 호수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
캠핑장비 갖춘 아리조나 카페 이색적
전국 최초 강변에 조성된 휴양시설
2시간 코스 ‘사랑의 장수로’ 인기

봄은 따사로운 햇살이 있어 참 좋다.겨울잠을 깨우는 봄기운이 온몸으로 번져나갈때면 잠시 잠들었던 오감도 싸르르 살아나는 쾌감이 느껴진다.그래서 일까.이맘때면 한번쯤 “봄바람났네”라는 우스갯소리를 주고받으며 자연에 동화되고 싶은 충동이 솟아난다.하지만 아쉽게도 2020년도 봄날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 조차 억눌러야 하는 기상천외한 ‘코로나 쇼크’에 빠져있다.우리의 일과는 한겨울부터 코로나19에 눈과 귀를 빼앗기고 코 마저 꽁꽁 동여매여 숨 조차 마음대로 쉬지 못하는 힘겨운 봄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아~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고민한다면 조용한 분위기 속에 긴 숨을 마실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 어떨까.대면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홀로 떠나거나 개학이 연기된 가족과 함께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봄나들이로 제격이다.현재 국내 국·공립 자연휴양림은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휴장한 상태이다.단,민간이 운영하는 몇몇 자연휴양림은 인적이 드문 곳에서 봄햇살을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꼽힌다.청정 생태환경 속에 캠핑족에게도 명성을 얻고 있는 횡성지역 사립 자연휴양림 2곳을 소개한다.


▲ 횡성 자연휴양림 개울가마을 전경.
▲ 횡성 자연휴양림 개울가마을 전경.

■ 횡성자연휴양림

횡성자연휴양림은 횡성군 갑천면 포동리 속칭 저고리골에 위치해 있다.횡성호수를 앞에 두고 천혜의 자연환경 속으로 더 깊숙히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휴양림이 횡성자연휴양림이다.휴양림 뒷산에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올 정도로 첩첩산중이지만 횡성댐 개발로 인공호수가 생기면서 물과 산이 어우러진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운 자연휴양림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산세 깊은 곳에서 사계절 내내 흘러내려오는 계곡을 따라 숲속의 집과 산책로가 조성돼 자연과 함께 멋진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휴양림 곳곳에 꽃이 피는 나무,단풍이 멋있는 나무,사철나무 등이 고르게 심어졌고 산책로 주변에 예술미가 느껴지는 석상과 조각상이 비치돼 있다.캠핑족을 위한 오토캠핑장과 카라반을 위한 전용사이트가 준비됐고 수영장,골프연습장,RC트랙 등의 부대시설도 즐길 수 있다.특히 매년 4월 이후 운영에 들어가는 아리조나 카페는 실제 서부시대에 사용하던 역마차와 오래된 캠핑장비 등을 갖춰 단체숙박객 등에게 색다른 이벤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휴양림 인근 거리에 있는 횡성호수길 트래킹도 횡성여행객이라면 가볼만한 관광지 중 한 곳이다.

▲ 횡성 자연휴양림 아리조나카페.
▲ 횡성 자연휴양림 아리조나카페.
횡성자연휴양림은 일반 나들이객의 출입을 통제한다.숙박객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서다.숙박시설인 숲속의 집은 3인기준 객실부터 최대 10인까지 사용가능하다.4~5인 가족이 이용할 경우 독채로 구성되어 있는 언덕마을(201~205호),개울가마을(301~305호)을 추천한다.4~6인실 기준 비수기 평일 11만원,주말 14만원.카라반 이용이 가능한 오토캠핑장은 평일,주말 구분 없이 3만원이다.

지난 2010년부터 횡성휴양림을 운영해 온 이호준 대표는 “단순히 숙박을 위한 휴양림이기 보다 도시탈출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자연휴식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요즘같이 코로나로 인해 우울한 시기일수록 맑은 공기를 호흡할 수 있는 횡성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을 즐겨보기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 횡성 주천강휴양림 전경.
▲ 횡성 주천강휴양림 전경.
■ 주천강자연휴양림

횡성군 둔내면 영랑리에 위치한 주천강자연휴양림은 특이하게 광대한 천연림과 우리나라 최초로 강변에 조성된 휴양시설이다.주천강 연안을 끼고 70만평 규모의 산림에 둘러싸인 휴양림은 인간이 생활하기 가장 편안하다는 해발고도 700~788m에 자리잡아 힐링휴식지로 손색이 없다.참나무,잣나무,소나무 등이 어우러진 아늑한 공간에 아름다운 주천강이 흘러 피톤치드 산림욕 휴양에 최적의 여행지로 추천할만 하다.2시간 코스의 등산로인 ‘사랑의 장수로’는 주천강자연휴양림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영동고속도로 둔내교 차로에서 약 4㎞ 거리에 위치해 수도권에서 접근이 용이하다.인근 지역에는 치악산국립공원이 있다.객실은 황토별장,강변마을,산골마을,숲속마을(22동)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부대시설로는 숲속학교(연수원),숲속의 집,야영장,숲속교실,물놀이터,미니축구장,체력단련장이 있어 각종 단체모임도 가능하다.바베큐 시설은 기본.인공폭포.카페,도라지 꽃밭도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객실 이용료는 휴양림 내 높은 숲에 위치한 숲속마을 객실 기준(4~6인) 비수기 주중 10만원,주말 15만원이고 온돌형 객실인 숲속학교는 비수기 주중 4만원,주말 6만원이다.캠핑장은 캠핑카와 카라반을 반입할 수 없고 비수기 주말 3만5000원을 받는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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