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명삼 춘천부시장이 29일 오전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발표하고 있다.
▲ 엄명삼 춘천부시장이 29일 오전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발표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지난달 22일 코로나19 강원도내 첫 확진자 2명이 동시에 발생한 이후 한 달 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춘천에서 하루새 확진자 3명이 잇따라 발생,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필리핀에서 귀국한 춘천 거주 김모(50대·여·퇴계동)와 남편 박모(60대)씨가 지난 28일과 29일 잇따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원주의료원 음압병동으로 이송됐다.귀국 후 김모씨는 20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 26일 춘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28일 확진판정을 받았다.남편 박모씨는 무증상자였으나 28일 검체를 채취해 29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현재까지 시가 파악한 이들의 18일 이동경로는 인천공항 도착(오후 5시)→공항철도→용산역 itx탑승(오후 6시56분)→남춘천역 도착(오후 8시)→택시(현금결재)→자택(퇴계동) 등이다.이후 21일 퇴계동 대형마트를 방문했고 23일에는 자택 앞 마트에서 생필품을 구입했다.26일에는 대형마트 안의 약국에서 공적마스크를 구입한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 오전에는 영국 런던에서 카타르를 거쳐 입국(25일)한 춘천거주 이모(40대·온의동)씨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원주의료원 음압병동으로 이송됐다.이씨는 지난 24일 영국 런던에서 카타르를 거쳐 지난 25일 오후 5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오후 6시30분쯤 공항버스에 탑승,오후 8시50분쯤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이후 이씨는 도보로 온의동 거주지로 이동,자가격리에 들어갔다.당시 이씨의 가족들은 이씨의 자가격리를 위해 다른 곳에 거주한 것으로 파악돼 가족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춘천시는 보고 있다.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한 달 여 만에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춘천시도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시는 18일부터 입국한 모든 시민들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엄명삼 춘천부시장은 “최근 우리나라 신규 확진자 20%가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다”며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되는 때인 만큼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행사 등을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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