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시점·운영 방식 논의
32라운드 등 변경안 고려
각 구단 수입 감소 불가피

[강원도민일보 한귀섭 기자]22개 구단(K리그1 12개·K리그2 10개) 대표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된 프로축구 K리그 개막과 운영 방식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박종완 강원FC 대표와 K리그 1·2 대표자들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올 시즌 K리그 개막 시점과 리그 운영방식을 놓고 회의를 갖는다.지난 2월 29일 개막 예정이었던 프로축구는 코로나19로 지난달 21일 K리그 대표자 회의를 개최,대구·경북 지역 연고 팀의 개막전 일정을 우선 늦췄다.하지만 정부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자 프로연맹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시즌 개막 일정을 모두 연기했다.

연맹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다양한 개막 시나리오를 구상했고,정부가 초·중·고교의 개학을 내달 6일로 계획하면서 이에 맞게 시즌 개막일과 리그 운영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특히 연맹은 내달 5일과 초·중·고교 개학을 지켜본 뒤 같은 달 25일 개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4월 안에 개막이 가능해진다면 연맹은 기존 38라운드(정규리그 33라운드+스플릿 5라운드)를 모두 치를 수 있도록 A매치 기간과 일부 날짜를 조정해 경기를 치를 계획이었다.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정규리그 축소 방안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만약 38라운드 방식이 어려워 지게 되면 스플릿 라운드없이 33라운드만 치르거나 32라운드(정규리그 22라운드+스플릿 10라운드)방식,27라운드(정규리그 22라운드+스플릿 5라운드)의 경기도 고려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강원FC와 각 구단은 이미 체결한 스폰서와 경기장 입장료,연간회원권 등으로 거둬들이는 수입에 대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지난해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과 K리그 시청자들도 크게 늘면서 각 구단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올 시즌 수익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사태를 맞으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만약 K리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선수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리그 중단될 때 내년 시즌 승격과 강등 팀의 기준은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의 기준 설정도 새롭게 정립해야 하는 난관에 봉착해있다.강원FC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진자가 전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지역별로 감염이 진행되고 있어 리그가 정상적으로 치러질지는 두고 봐야한다”며 “30일 회의에서 각 구단의 의견을 모으는 만큼 리그 일정과 관련해 어떤 이야기든 오가지 않겠냐”고 밝혔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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