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극복합시다]
필리핀·영국 방문 후 양성판정
최근 유럽·미국서 70명 귀국
추가 발생 우려 전수검사 계획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춘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 5명 중 3명이 해외 방문자로 집계된 가운데 지난 22일 이후 유럽과 미국 등에서 입국한 춘천시민이 70명인 것으로 파악,해외 방문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29일 현재 춘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5명이다.지난달 22일 강원도 첫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동시에 발생한 이후 한 달 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던 춘천은 지난 28일과 29일 이틀새 3명이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새로 추가된 확진자는 모두 해외방문자들이다.29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필리핀에서 귀국한 춘천 거주 김모(50대·여·퇴계동)와 남편 박모(60대)씨가 지난 28일과 29일 잇따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원주의료원 음압병동으로 이송됐다.귀국 후 김모씨는 20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 26일 춘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28일 확진판정을 받았다.남편 박모씨는 무증상자였으나 28일 검체를 채취해 29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 오전에는 영국 런던에서 카타르를 거쳐 입국(25일)한 춘천거주 이모(40대·온의동)씨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원주의료원 음압병동으로 이송됐다.당시 이씨의 가족들은 이씨의 자가격리를 위해 다른 곳에 거주한 것으로 파악돼 가족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춘천시는 보고 있다.더욱이 지난 22일 이후 유럽과 미국 등에서 귀국한 춘천시민은 70명으로 집계,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유럽 입국자가 12명이고 미국 7명,기타지역이 51명이다.이 중 확진자 3명을 포함한 51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1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시는 유럽이나 미국이 아닌 곳에서 입국한 경우에도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난 18일부터 입국한 모든 사람들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엄명삼 춘천부시장은 “유럽·미국 지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해외 방문자들의 확진사례가 계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종교행사나 실내체육 행사를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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