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극복합시다]
교육부 원격 쌍방향 수업 권장
도내 학교 웹캠 등 구비 어려워
EBS 등 외부 강의 활용안 검토

▲ 코로나19로 전국 초,중,고교에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30일 춘천봉의고 교사들이 온라인 원격수업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서영
▲ 코로나19로 전국 초,중,고교에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30일 춘천봉의고 교사들이 온라인 원격수업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서영
[강원도민일보 박가영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도내 교육현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교육부는 원격수업 시행에 따른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권장하고 있지만 도내 학교 현장에서는 온라인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사실상 시행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30일 춘천의 한 고교는 다음달 6일 개학을 앞두고 원격수업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교사들이 EBS클래스 개설 준비에 분주했다.대부분의 교사가 격일제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과목의 대표 교사들이 학교에 나와 과목별 클래스 개설과 원격수업 활용 방안 안내 등 온라인 개학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교사들은 온라인 개학이 결정될 경우 EBS클래스를 통해 학생들에게 수강해야 할 강의를 제시하고 그에 따른 과제물을 부여해 수업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가장 바람직한 형태의 수업으로 보고있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 방식에 대해서는 사실상 시행이 힘들다는 입장이다.대부분의 학교 현장에 웹캠,마이크 등 온라인 강의 진행에 필요한 장비조차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해당 고교 교사 A씨는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 모든 교사와 학생이 마이크,카메라 등 장비를 구비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교사가 강의를 직접 녹화하는 단방향 수업도 고려했었지만 학생은 수백명인데 교내에 구비된 웹캠이 1개에 불과해 외부강의를 활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강원도교육청은 지역사회 감염우려 확산에 따라 도내 모든 학교에 대해 온라인 원격수업 준비를 권고했다.각 학교마다 온라인 원격수업 지원 협의회를 구성하게 하고 오는 3일까지 개학 이후 2주간 온라인 교수학습활동 계획서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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