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미러 보도…‘무관중 경기’ 재개 여부는 미지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7억6천200만파운드(약 1조1천5564억원)에 달하는 중계권 환불 위기를 피하기 위해 5월 초 무관중 경기로 재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31일(한국시간) “EPL 사무국이 무관중 경기로 5월 초 재개해 7월 12일 정규리그를 마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며 “이번 주 금요일 예정된 화상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이번 계획은 정부와 공중보건기구,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라며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재정 손실을 줄이고 법적인 위협을 완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EPL이 ‘무관중 리그 재개’를 구상하는 것은 중계권 계약 때문이다.

미러는 이에 대해 “TV 중계권 계약에 따르면 이번 시즌을 끝내는 ‘한계점’은 7월 16일이다. 만약 이 날짜를 지키지 못하면 전 세계 중계권사들은 EPL에 총 7억6천200만파운드에 달하는 중계권 환불 요청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계권사들은 유선 방송 가입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어 하루빨리 리그 재개 일정을 확답받고 싶어한다”라며 “EPL 클럽 수뇌부들의 비공식 회담 결과 5월 초 재개와 7월 12일 종료가 최적의 옵션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국 보건당국이 최대 6개월까지 ‘봉쇄 정책’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린 상황에서 이번 계획이 실행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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