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도 300명 급증…병원선 입항하자 몰려나간 뉴욕시민 ‘눈총’

▲ New Yorkers peer through a fence at Pier 90, recording the moment on their cell phones, during the arrival of the USNS Comfort, a naval hospital ship with a 1,000 bed-capacity, Monday, March 30, 2020, in New York. The ship will be used to treat patients who do not have coronavirus so the land-based local hospitals can devote all their resources to treating those who do have the virus. (AP Photo/Kathy Willens)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 New Yorkers peer through a fence at Pier 90, recording the moment on their cell phones, during the arrival of the USNS Comfort, a naval hospital ship with a 1,000 bed-capacity, Monday, March 30, 2020, in New York. The ship will be used to treat patients who do not have coronavirus so the land-based local hospitals can devote all their resources to treating those who do have the virus. (AP Photo/Kathy Willens)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이 가장 심각한 뉴욕주의 확진자가 조만간 8만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31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5천795명으로 집계됐다.

24시간 만에 1만명가량 불어난 규모다. 이로써 코로나19 발원지격인 중국 우한(武漢)이 위치한 후베이(湖北)성의 확진자 6만7천801명을 웃돌게 됐다.

맨해튼을 비롯한 뉴욕시의 확진자가 3만8천87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7만4천467명이다.

사망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뉴욕주의 사망자는 1천550명으로 전날보다 300명 가량 급증했다. 단순 환산하면 5분마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다. 뉴욕시에서는 ‘18세 미만’ 사망자도 처음으로 나왔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이 바이러스를 과소평가했다. 바이러스는 우리 생각보다 더 강력하고 더 위험하다. 엄청난 이퀄라이저(병기)”라고 말했다.

중국으로부터 산소호흡기 1만7천개를 개당 2만5천 달러(약 3천만 원)에 주문했다고도 전했다.

뉴욕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지만, 정작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충실하게 지켜지지는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 뉴욕항에 입항한 해군병원선(船) 컴포트호(號)를 보고 위해 수많은 인파가 허드슨강변에 몰린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잇따라 올라온 바 있다.

컴포트호는 1천 개 병상과 12개의 완비된 수술실, 방사선과, 약국, 의료연구소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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