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구름빵
▲ 애니메이션 구름빵
[강원도민일보 이은영 기자] 그림책 ‘구름빵’의 작가 백희나가 31일(현지시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스웨덴의 국민 작가로, ‘말괄량이 삐삐’의 저자이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은 그를 추모하고자 스웨덴 정부가 2002년 만들었다.그의 정신을 기리며 어린이를 위한 문학활동을 하는 작가를 선정하고 있다.

백 작가는 구름빵 등 13권의 그림책을 출판했다.심사위원단은 백 작가를 향해 “그녀의 작품은 경이로움으로 통하는 문이다. 감각적이며, 아찔하고 예리하다”고 소개했다.2004년 출간된 그림책 구름빵은 고양이 남매가 하늘로 떠올라 아침을 거른 채 허둥지둥 출근한 아빠에게 구름으로 만든 빵을 갖다주는 내용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따뜻한 가족애로 사랑을 받으며 현재까지 약 45만부가 팔렸다.이 작품은 백희나 작가에게 200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등 수많은 영예를 안겨주며 프랑스·대만·일본·중국·독일·노르웨이 등 세계 10여국에 수출됐다. 특히 춘천에서는 TV 애니메이션·어린이 뮤지컬 등으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고 캐릭터 상품으로도 흥행하며 춘천시민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동화이기도 하다.

이렇게 그림책 구름빵은 다양한 형태로 가공돼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했지만 백 작가에게 돌아온 것은 1850만원에 불과했다고 전해진다.출판사 등과의 계약에서 저작권 전부를 양도하는 매절 계약을 맺었던 탓에 백 작가는 출판사 등을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냈지만 1·2심 모두 패소했다.‘구름빵’을 비롯해 백 작가의 작품으로는 ‘장수탕 선녀님’ ‘알사탕’ ‘나는 개다’ ‘달 샤베트’ 등이 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