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작가는 구름빵 등 13권의 그림책을 출판했다.심사위원단은 백 작가를 향해 “그녀의 작품은 경이로움으로 통하는 문이다. 감각적이며, 아찔하고 예리하다”고 소개했다.2004년 출간된 그림책 구름빵은 고양이 남매가 하늘로 떠올라 아침을 거른 채 허둥지둥 출근한 아빠에게 구름으로 만든 빵을 갖다주는 내용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따뜻한 가족애로 사랑을 받으며 현재까지 약 45만부가 팔렸다.이 작품은 백희나 작가에게 200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등 수많은 영예를 안겨주며 프랑스·대만·일본·중국·독일·노르웨이 등 세계 10여국에 수출됐다. 특히 춘천에서는 TV 애니메이션·어린이 뮤지컬 등으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고 캐릭터 상품으로도 흥행하며 춘천시민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동화이기도 하다.
이렇게 그림책 구름빵은 다양한 형태로 가공돼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했지만 백 작가에게 돌아온 것은 1850만원에 불과했다고 전해진다.출판사 등과의 계약에서 저작권 전부를 양도하는 매절 계약을 맺었던 탓에 백 작가는 출판사 등을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냈지만 1·2심 모두 패소했다.‘구름빵’을 비롯해 백 작가의 작품으로는 ‘장수탕 선녀님’ ‘알사탕’ ‘나는 개다’ ‘달 샤베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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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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