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상담 못해 대입전략 혼란
학업 공백 우려 주요과목 과외
수능 N수생 유리 하다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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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개학 준비하는 학교[연합뉴스]
[강원도민일보 박가영 기자]속보=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개학’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일정이 2주 연기(본지 4월1일자 1·5면)된 가운데 등교개학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고3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도내 학생들 90% 이상이 수시로 대학을 진학하고 있지만 등교 개학 무기한 연기로 인해 학생부 기재,학생 평가 등은 모두 중단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들은 3월 이뤄져야할 담임교사와의 진학 상담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시간을 보내 입시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일부 학생들은 학업 공백 우려에 사교육으로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다.올해 고3인 김민지(19·춘천) 학생은 지난 2월 도내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다니던 학원을 끊었다가 지난달 말부터 다시 과외를 시작했다.감염병 우려로 한달간 EBS 강의를 통한 온라인 자습을 했지만 개학이 연기되면서 입시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양은 “수시로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어 내신을 우선적으로 준비해야 하는데 등교도 못하고 있어서 답답한 심정”이라며 “무작정 자습만 할수는 없어 영어,수학 과목은 지난주부터 과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개학이 늦어지면서 이번 수능에 ‘N수생(재수생 이상 수험생)’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학원을 다시 찾는 고3 학생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원주의 한 학원은 코로나19 사태로 학생이 75%까지 줄었지만 고3 학생들의 90%는 여전히 학원을 다니고 있다.

원장 A씨는 “고3 학생들은 대입 준비가 처음이다 보니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과 수능 연기 발표 이후 당황하는 기색을 많이 보였다”며 “아무래도 학습 기간이 더 많은 N수생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보니 재학생들이 온라인 학습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수업을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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