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극복합시다]

[강원도민일보 한승미·김진형 기자]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문화예술 소비 방식도 온라인으로 옮겨갔다.이 과정에서 도 출신 및 도내 활동 문화예술인들의 활동과 콘텐츠가 재조명받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2013년 개봉했던 재난영화의 짧은 영상이 “코로나19 사태의 원인을 예측했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의 구전에 따라 인기영상으로 오르는가 하면,2020년 새해를 맞아 세상에 선보인 세계적인 소프라노의 ‘희망가’는 위기상황을 맞아 더욱 절절하게 들려온다.


▲ 영화 ‘감기’에서 선욱현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이 출연한 장면.
▲ 영화 ‘감기’에서 선욱현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이 출연한 장면.



■ 선욱현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

영화 ‘감기’ 약국기침 짤 주목
현실이 된 스토리, 슬픈 인기”

코로나19 정국과 매우 유사한 설정과 극 전개로 재조명받고 있는 재난영화 ‘감기’의 ‘약국 기침 장면’에 선욱현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이 등장,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약국 기침 장면’은 최근 SNS 상에서 ‘코로나가 퍼지는 과정’,‘마스크 착용이 중요한 이유’ 등의 설명과 함께 ‘짤(짧은 영상)’로 확산되고 있다.선욱현 감독이 약사 캐릭터로 등장한 약국이 배경이다.

해당 장면에는 밀입국 노동자를 실어 나르던 남자 병우(이상엽)가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이를 전파하는 과정이 담겼다.병우는 벌개진 얼굴로 반복되는 기침에 고통스러워하며 한 약국을 방문한다.그를 본 약사(선욱현)는 “감기에 걸리면 푹 쉬는게 좋아.기침약 이틀 분 줄게”라며 증상을 단순한 감기로 판단,전염병 초기 예방실패의 원인이 된다.이후 병우는 끊임없는 기침으로 약사를 비롯한 방문객들에게 침을 튀기고,약사도 버스에서 잔기침을 하며 바이러스를 2차 전파하는 등 코로나처럼 비말에 의해 호흡기로 전염되는 신종 바이러스 전파 과정이 그려진다.선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넷과 TV에 약국 장면이 나오면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데 슬픈 인기”라며 “영화를 찍을 당시만 해도 너무 만화 같은 설정 아닌가 할 정도로 과장돼 보였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우리에게 다가왔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했다.이어 “해당 장면이 ‘비말 전파의 교과서’로 여겨지는 만큼 감염 예방에 각별히 신경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영화 ‘감기’는 동남아 등에서 재난영화 수요가 높아진데 따라 오는 30일 대만에서 개봉한다.


▲ 정선 출신 소프라노 홍혜란은 최근 ‘희망가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 정선 출신 소프라노 홍혜란은 최근 ‘희망가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 정선출신 홍혜란 소프라노

#희망가릴레이 첫 주자 나서
“힘든 시기 작게나마 희망 되길”

정선 출신 홍혜란 소프라노가 코로나19로 시름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노래를 전했다.

지난 1월 첫 앨범 ‘희망가’를 발표했던 홍혜란은 최근 소속사 스톰프 뮤직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희망가 릴레이’를 시작했다.홍혜란이 첫 주자로 나선 이번 릴레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중가요 히트곡인 ‘희망가’를 다양한 음악가들이 릴레이로 노래하거나 연주하면서 국민과 클래식 팬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이다.

직접 부른 희망가와 함께 영상 메시지를 전달한 홍혜란은 “힘들고 불안한 시기에 작게나마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릴레이를 시작하게 됐다”며 “희망가는 사랑하는 가족들,기다려주신 팬들에게 드리는 작은 선물과 같은 곡이다.작은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희망가’는 아시아 최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홍혜란 소프라노의 첫 앨범에 12곡의 한국 가곡들과 함께 담겨 선보였다.

국내 유수의 클래식 아티스트들도 이번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면서 줄이어 동참했다.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수,피아니스트 문종인·정환호,첼리스트 송민제 등 뮤지션들이 각자의 버전으로 희망가를 연주해 들려줬다.

이어 비올리스트 이신규,피아니스트 이현진·김정범,테너 최원휘도 위로의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희망가 릴레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직접 찍은 ‘희망가’ 연주 영상에 해시태그(#희망가릴레이)를 달아 개인 SNS계정에 업로드하면 된다.

한승미·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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