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1인약국 운영 약사 대자보 게시
“하루 손님 150명, 휴일없이 판매중”
SNS로 알려지며 시민들 공감·감사

▲ 춘천의 한 약국에 불규칙한 입고 시간으로 인해 저녁에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춘천의 한 약국에 불규칙한 입고 시간으로 인해 저녁에 판매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원도민일보 이연제 기자]강릉지역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공적 마스크 판매로 겪는 고충을 대자보로 게시,이목을 끌고 있다.최근 강릉 유천동의 한 약국 앞에는 ‘공적 마스크 시작한지 한달-약사의 수고를 알아주지 않는 정부와 시민들에게’라는 제목의 대자보 2장이 게시됐다.

약사는 대자보에서 “저는 1인 약국을 운영하는데 공적 마스크 판매 시행으로 하루 125~150명의 손님을 받고 있다”며 “5부제 시행 첫주는 밀려오는 전화 문의와 마스크 구매를 하지 못하는 분들의 ‘욕받이’를 하느라 일주일 동안 불면증에 시달리고 울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약국은 처방약 조제,약 주문 제고정리 등 생각보다 할 일이 많은데,5매씩 오는 공적 마스크 소분 작업과 공적 마스크 환불 또는 개별 포장된 마스크로 교환을 요구하는 일부 손님들을 설득하는 일까지 하루하루 심신이 지쳐간다”고 하소연했다.또 “일요일 휴무임에도 휴일지킴이 약국을 신청해 평일에 마스크를 구매 못한 직장인들을 위해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내용이 SNS을 통해 알려지자 시민들은 ‘얼마나 힘드셨을지 가늠이 안된다’,‘고생하는 약사님들께 너무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동민 강릉시약사회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적 판매가 계속되면서 많은 약사분들이 업무과중으로 지쳐가는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개인별 판매개수를 늘리는 등 대책을 내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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