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명인 4일 벚꽃이 절정에 달한 강원 강릉시 경포호 벚꽃길로 차량이 끊임없이 밀려들고 있다.
▲ 청명인 4일 벚꽃이 절정에 달한 강원 강릉시 경포호 벚꽃길로 차량이 끊임없이 밀려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린 강원 지방자치단체들은 4일 상춘객들이 몰리는 것을 막느라 진땀을 흘렀다.

강릉시는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말도 벚꽃이 절정에 달한 경포호 벚꽃길 주변의 주차장을 전면 폐쇄하고 곳곳에 통제 인원을 배치해 상춘객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했다.

동해시는 상춘객을 맞기 위해 지난해 4월 5일 산불로 전소된 망상오토캠핑리조트 건물 철거 부지에 유채꽃밭을 조성했으나 코로나19 유입 우려가 커지자 이날 일반인들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동해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하나로 유채꽃밭 관람을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척시는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올해 축제를 취소하고 꽃밭 출입까지 통제했으나 상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자 주말을 앞둔 지난 3일 맹방 유채꽃밭을 모두 갈아엎었다.

강릉 경포 해변 등은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려는 행락객들이 몰려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그러나 강풍 때문에 대부분의 행락객은 차 안에 머무르거나 잠깐 바람만 쐬고 돌아갔다.

산불 발생위험이 높은 청명을 맞은 동해안 산불 관계기관들은 코로나19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입산객이 몰리자 종일 긴장을 풀지 못했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산불 발생 위험시기를 맞아 진화 헬기 11대를 동해안에 전진 배치했다.

또 산불 취약지역에 감시 인력 1천750명을 배치해 성묘객 등을 대상으로 산불 예방 계도 활동을 펼쳤다.

강원 동해안에서는 지난해 청명·한식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고성·속초 1천266ha, 강릉·동해 1천260ha 등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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