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후보자 토론회 - 5. 원주 을]
송기헌·이강후 세번째 리턴매치
여당 프리미엄·정권 심판론 압박
현안 공약 이행 가능성 두고 설전

[강원도민일보 정승환 기자]강원도민일보와 G1강원민방이 공동주최한 ‘4·15총선 후보자 토론회’ 다섯 번째 순서인 원주을 선거구 토론회가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강후 후보,민생당 안재윤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여야 후보들은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구도심 활성화 해법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세 번째 리턴매치가 성사된 전·현직 의원인 이강후,송기헌 후보는 지난 의정활동 공과와 대표공약 등을 둘러싸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토론회 주요내용을 싣는다.



각 후보들은 원주의 대표 지역현안을 두고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하면서 상대 후보의 대표공약을 놓고 설전을 이어갔다.특히 송기헌·이강후 후보는 상대 후보의 지난 공과와 자질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했다.

이 후보는 토론회 초반부터 ‘정권심판론’을 정면에 내세워 송 후보를 압박했다.이 후보는 “무너진 경제로 국민들이 힘들고 괴롭다.이번 선거에서 보수가 과반 이상을 얻지 못하면 우리 사회는 엄청난 재앙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송 후보의 지난 공약 이행여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이 후보는 “송 후보가 4년 전 국공립산후조리원,종합스포츠타운 조성,대기업 유치하겠다고 했지만 이행된게 없다”며 “이전 공약도 실행하지 못했는데 새로운 공약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산후조리원은 지자체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행하지 않은 것이고 스포츠타운 조성은 부지 반환 지연으로 늦어졌다.이번엔(21대 국회)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송 후보는 이 후보가 제시한 공약의 허점을 찌르며 여당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웠다.송 후보는 이 후보가 제시한 ‘바이오산업 육성과 대기업 기업유치’ 등에 대해 “구체적 방안은 있냐”고 질의한 뒤 “원주는 의료기기 중심으로 발전했고 앞으로도 의료기기 산업을 중심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기업 유치는 정치력이 필요하다”며 “나는 지난 4년 간 힘을 키웠고,여당 후보로서 청와대와 국회를 움직일 힘이 있지만 야당후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에 이 후보는 “중요한 것은 제반여건이다.19대 국회 때 굵직한 사업 해냈다”며 “송 후보는 4년 간 무엇을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역공을 취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놓고도 설전이 이어졌다.이 후보는 “확진자 1만명,사망자 174명 발생은 중국 눈치만 본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 때문”이라고 지적하자 송 후보는 “감역학계의 자문을 통해 결정한 사안으로 자국민 입국을 막지 않고 중국인만 막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 학계의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조국 전 장관’을 둘러싼 공방을 놓고 이 후보는 송 후보에게 “다수의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국 인사청문회 개최에 앞장섰는데 이것이 송 후보가 말하는 정치력이냐”고 꼬집자 송 후보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청문회를 개최한 것”이라고 맞섰다.원주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으로 송 후보는 일반계 남고 유치 등 교육환경 개선을,이 후보는 바이오 연구·개발시설 유치,안 후보는 제2혁신도시 유치를 각각 꼽았다.

정승환 jeong28@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